북한 로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이 인공지능(AI) 사회 발전에 도움을 주지만 남용될 경우 인류에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불순한자들이 AI로 사진, 동영상을 가짜로 만들어 혼란을 노리거나 AI 살인로봇, AI 기반 사이버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지난 3월 21일 유엔 총회가 각국에 인공지능의 개발과 이용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중시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를 채택했다”며 “인공지능의 안전성에 관한 결의가 채택되기는 처음이다”라고 4월 7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인공지능(AI)이 컴퓨터가 갖고 있는 기억, 판단, 계산과 같은 기능을 이용해 사람의 지적 활동과 비슷한 동작을 실현하는 기능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1950년대에 여러 과학자가 기계를 이용해 인간의 지능을 모방하기 위한 일련의 문제들을 연구하고 처음으로 인공지능이라는 술어를 내놓았다는 것이다. 처음에 사람들은 인간을 모방한 로봇이 인간을 대신해 여러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인공지능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지만 진정한 인공지능은 기계가 자체인식능력을 가지고 미지의 임무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아내는 것을 말한다고 로동신문은 소개했다. 기계가 훈련을 거쳐 일부 특정한 작업을 완성할 수 있게 하는데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자체 학습도 진행하고 총적 목표도 세우며 실행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인공지능이라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최근 수년 간 인공지능에 의한 지혜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며 지능소편, 지능설계 등 인공지능응용기술이 연이어 개발됨에 따라 제조, 건축, 농산, 금융, 상업봉사 부문에서 노력과 원가절약, 품질개선과 같은 경제적 효과성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많은 나라들이 인공지능 기술의 개발 및 도입을 국책으로 정하고 힘을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세계적으로 인공지능전문가들은 수백 만 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과학교육기관도 날로 늘어나 2030년에는 인공지능이 국내총생산액을 14% 성장시켜 세계경제에 15조7000억달러의 이득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자료도 있다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AI의 부정적 영향들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인공지능이 가져다주는 생산성향상이라는 긍정적 효과와 함께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부정적 효과를 고찰한 어느 한 국제기구의 보고서에 의하면 세계적으로 일자리의 약 40%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또 인공지능이 부당하게 이용되는 경우 산생될 복잡한 문제들이 있다고 로동신문은 설명했다.

인공지능 기술이 한 배우의 사진에 기초해 실제로는 전혀 존재하지 않지만 매우 진실하게 보이는 사진을 수백장이나 합성해내고 세계적인 명화도 아주 생동하게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불순한자들이 이 기술을 이용해 사진뿐 아니라 동영상까지 만들어 사람들의 판단을 혼란시킬수도 있기 때문에 안전보장 분야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인공지능 기술과 관련해 가장 큰 우려를 자아내는 것은 이 기술이 살인장비에 도입돼 인류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각종 생화학전과 사이버공격을 설계 및 실행하고 전투로봇을 조종하는데 인공지능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인간의 명령이 없이도 각종 무기 작동이 가능하면 훨씬 더 큰 문제가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몇해 전 스위스의 제네바에서는 유엔의 특정한 상용무기협약을 위한 정부 간 전문가그룹 회의가 진행됐는데 여기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된 살인로봇의 위험성이 논의됐다고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유엔이 생화학무기의 사용을 금지한 것처럼 전쟁에서 살인로봇 사용을 금지할 것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전문가들이 인공지능이 올바로 이용되는 경우 사회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고 인류에게 복리를 가져다주지만 남용된다면 상상할 수 없는 대재난을 낳는 쌍날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국제사회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인공지능이 오히려 인류에게 재앙으로 되지 않도록 그에 대한 통제, 관리체계를 엄격히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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