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비자를 발행하고 있는 자유조선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최근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에 대한 습격 사건이 일어난 것과 관련해 31일 엄중한 테러 행위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월 22일 무장 괴한들이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을 습격하고 대사관 성원들을 결박, 구타, 고문하고 통신기재들을 강탈해가는 엄중한 테러 행위가 발생했다”며 “외교대표부에 대한 불법침입과 점거, 강탈행위는 국가주권에 대한 엄중한 침해이고 난폭한 국제법 유린이며 이런 행위는 국제적으로 절대로 허용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테러사건에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반북한 단체가 관여돼 있다는 등 각종 설이 나돌고 있는 것에 대해 북한 외무성이 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스페인 해당 당국이 사건수사를 끝까지 책임적으로 진행해 테러분자들과 그 배후 조종자들을 국제법에 부합되게 공정하게 처리하기를 바라며 그 결과를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2월 22일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에 10여명이 침입해 컴퓨터와 USB 등을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정부는 이번 사건이 반북한 단체인 자유조선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유조선 역시 자신들이 이번 사건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자유조선은 과거 천리마민방위를 표방했던 단체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형인 김정남이 암살당한 후 그의 아들 김한솔을 보호해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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