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동신문이 일본의 남한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일본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로동신문은 “과거 죄악에 대한 아무런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는 일본이 갈수록 오만방자하게 놀아대고 있다”며 “얼마 전 일본당국이 남한에 대한 수출규제조치를 전격적으로 취한 것은 그 대표적 실례”라고 7월 10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일본 당국의 이번 수출규제조치에는 남한에 대한 경제적 압력을 강화해 과거 죄악에 대한 배상책임을 어떻게 하나 회피하는 동시에 남한 당국을 저들의 손아귀에 틀어쥐고 군국주의적 목적을 실현하려는 아베 일당의 간악한 흉심이 깔려 있다”며 “일본 언론들도 남한에 대한 수출규제조치는 사실상 남한 당국에 압력을 가해 순응을 강요하려는 목적에 따른 것이라고 평했다”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이런 행동이 사죄와 배상을 한사코 외면하면서 과거사 문제를 덮어버리고 다시 침략의 길에 나서려는 일본 반동들의 책동이 얼마나 엄중하고 무분별한 단계에 이르고 있는가 하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로동신문은 이번 사건이 남한 보수정권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남한 보수정권들이 국민들이 반일 감정을 억누르며 비굴하게 친일매국 정책을 계속 이어온 탓에 기고만장해진 일본 반동들이 갈수록 오만하게 날 뛰고 이제는 일제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를 놓고 본색을 드러내며 경제보복의 칼까지 빼든 것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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