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동신문이 수자경제의 발전이 인공지능(AI) 기술의 빠른 발전에 의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 개발과 활용이 북한의 수자경제 전략과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11월 27일, 28일에 이어 29일에도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 경제정보연구실 김성철 실장과 리일진 연구사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앞서 이들은 수자경제의 의미가 모든 경제활동을 컴퓨터와 결합시키고 거기에 첨단기술을 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수자경제가 영어로 Digital Economy라며 북한이 지칭하는 수자경제의 의미가 디지털 경제라는 점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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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수자경제 모든 경제활동 컴퓨터와 결합시킨 것”

북한 “수자경제는 Digital Economy”

29일 로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김성철 실장은 “수자경제발전은 수자기술과 망(네트워크)기술, 정보기술 등의 결합에 기초한 인공지능기술의 빠른 발전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자경제발전에 인공지능 발전이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김 실장은 “인공지능 기술은 모든 경제 분야의 생산경영방식을 혁신하는데서 핵심기술로 되고 있다”며 “이미 일부 나라와 지역에서는 경쟁적으로 인공지능 발전을 위한 국가적인 계획이 수립됐다. 어느 한 나라에서는 2016년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종합적인 인공지능연구개발계획을 작성했다.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도 인공지능발전계획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일진 연구사는 국가 간 인공지능 협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특히 최근 몇 년 간 발전도상나라들에서 수자경제발전을 위한 협조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진행되는 것이 잘 말해주고 있다. 그것은 인공지능의 기초로 되는 지능알고리듬을 작성하는데 방대한 자료기지와 발전된 정보기술적 토대, 우수한 인재들과 시험을 진행할 수 있는 시설과 조건들이 요구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인공지능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한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 인공지능이다. 실제로 각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연구와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로동신문 기사로 볼 때 북한의 인공지능 개발 추진이 북한의 수자경제발전과도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인공지능 관련 국가전략 마련과 국가 간 협력을 언급했다. 북한이 인공지능 발전 전략을 발표하거나 글로벌 인공지능 세미나, 학회 참여 그리고 다른 나라와 인공지능 협력 등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또 북한 전문가들은 '인더스트리 4.0'인 '공업 4.0' 개념도 소개했다. 김 실장은 “경제의 수자화는 모든 경제 부문을 정보화하고 과학적인 분석과 계산을 통해 경영활동을 효률적으로, 합리적으로, 실시간으로 진행해 나갈 수 있는 우점을 가지고 있다”며 “최근 여러 나라에서 정보기술발전에서 달성해야 할 필수적인 지표로 국가정보화의 실현, 초고속광대역통신망기반의 구축, 정보기술인재의 양성 등을 선정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리 연구사는 “현실적으로 수자기술은 인터넷기술, 망기술, 정보 및 자동조종기술 등 여러 기술과 밀접히 결합돼 경제발전에서 종래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비약을 가져오고 있다. 수자기술과 망의 결합으로 지능화 된 생산방식이 널리 도입됨에 따라 망을 통해 수요자로부터 직접 주문을 받고 상품을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다. 실례로 어느 한 나라의 피복 회사에서는 구매자의 허리둘레, 다리길이 등을 자료기지에 입력시켜 그가 요구하는 형태에 따라 설계를 즉시에 완성하고 자동적으로 천을 움직이면서 레이저로 18초만에 재단해 옷을 만드는 지능화 된 생산체계를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김 실장은 “공업과 농업 등 경제 전반에서 새로운 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경제적 변혁을 적극 추동한다는데 있다” “지금 여러 나라에서는 수자기술과 정보기술이 결합돼 지능화로 나가는 추세를 반영한 공업 4.0이라는 구상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더스티리(Industry) 4.0은 2012년 독일 정부의 핵심 미래 프로젝트로 도입된 개념이다. 제조업에 혁신 기술을 적용하는 성장 전략이다. 북한이 수자경제, 인공지능과 함께 공업 4.0을 지적한 만큼 북한식 제조업 혁신이 추진될지 주목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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