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일성종합대학이 북한 내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있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로동신문은 “지난해 11월에 진행된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2019에서 김일성종합대학 3중3대혁명붉은기 정보과학부가 특출한 성과를 거뒀다”고 1월 20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학부의 인공지능기술연구소가 2018년에 이어 2019년 10대 최우수정보기술기업 중 하나로 또 다시 선정됐으며 인공지능프로그램경연 10개의 세부종목 가운데 7개 종목에 참가해 5개 종목에서 1등을 쟁취했다”고 밝혔다.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2019에서 열린 인공지능 관련 10개 종목 중 절반을 김일성종합대 정보과학부가 우승했다는 것이다. 또 로동신문은 10대 최우수정보기술제품 중 2개가 정보과학부가 출품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또 붉은별연구소가 2018년에 이어 또 다시 정보기술우수기업으로 선정됐으며 6개의 정보기술우수제품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인공지능기술연구소는 음성인식, 문자인식, 중국어-한글, 한국-중국어 기계번역기술, 차번호인식기술 등에 인공지능을 적용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로동신문에 따르면 정보과학부와 인공지능기술연구소는 다른 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어 지난해 인공지능 경연참가는 거의나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해 8월 로동당에서 정보과학부를 북한 인공지능기술부문의 과학연구중심, 학술중심으로 꾸리는 것에 대한 지침을 받았다고 한다. 로동신문은 “세계무대에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 경쟁의 주인공으로 김일성종합대학을 내세운 당의 기대와 믿음은 일군들과 교원, 연구사들을 분발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급박하게 두 달을 준비해 인공지능경연에 참가했다는 것이다.

인공지능기술연구소는 참가하는 경연에서 무조건 1등을 쟁취해야 한다고 목표를 정했으며 처음으로 진행되는 차번호인식프로그램 과제의 경우에는 인공지능기술연구소 소장이 직접 책임을 지도록 했다고 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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