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NK경제 대표 강진규입니다.

항상 NK경제를 봐주시는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최근 NK경제와 관련해 잘못된 내용을 알고 계시는 분들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한 취재원이 NK경제가 정부의 지원을 받는 언론사가 아니냐고 이야길 하셨습니다. 국방일보처럼 정부가 발행하는 기관지로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취재원은 NK경제가 공공기관의 지속적인 자금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NK경제는 독립된 순수 민간 언론사입니다.

NK경제는 정부, 공공기관의 자금으로 창립된 언론사도 아니고 운영자금을 지원받은 적도 없습니다.

강연, 자문, 보고서 작성, 연구 지원 등을 수행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자금을 받은 사례는 있습니다.

하지만 설립이나 운영 지원이라는 명목으로 1원의 자금도 지원받지 않았습니다.

이런 오해가 생긴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NK경제 사이트와 기사에 광고도 없고, 모든 기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필요하지만 소위 돈은 안 되는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반 독자님들 입장에서는 NK경제가 어떤 자금으로 운영되는지 의문일 수 있습니다.

이런 의문과 오해는 NK경제를 창립할 때부터 있었습니다. NK경제 창간 후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 어디에 지원을 받느냐, 배후 세력이 누구냐는 것이었습니다.

앞으로 오해가 없도록 명확히 자금과 배후에 대해서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NK경제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정부, 공공기관, 기업, 연구소 등의 지원을 받아서 창립, 운영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분들은 대표이사인 제가 부모, 가족의 자금을 지원받은 것이 아니냐고 생각합니다. 사실이 아닙니다. NK경제 설립, 운영과 관련해 단 1원도 받지 않았습니다.  

NK경제의 창립 자금은 대표 개인자금으로 마련한 것입니다.

결혼 준비를 위해 전세 자금을 모은 것이 있었는데 그 자금을 쓸 필요가 없게 되면서 활용한 것입니다.

그 자금을 토대로 대표가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돈을 벌어 운영자금을 충당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글을 기고하고 또 강연을 하기도 하고, IT나 금융 기사를 써주며 돈을 버는 것입니다.

버는 돈이 풍족한 상황은 아니지만 국밥을 사먹고 소주 한 잔 마실 정도는 벌고 있습니다.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때론 힘듭니다. 이름 있는 매체로 가서 높은 연봉을 받으며 남들처럼 살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그런 유혹이 더 커집니다. 신생 매체, 가난한 기자를 선택한 입장에서 누군가를 좋아할 여유 조차 없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사랑도 사치입니다. 때문에 마음을 스스로 차단합니다. 

사람이 살면서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도 많이 벌고 또 여유롭게 사는 것을 모두 이루기 어렵습니다.

하나를 얻는다면 다른 하나를 버려야할 때도 있습니다. 다른 모든 것을 다 버리면서 제가 선택한 것은 NK경제입니다. 

NK경제를 운영하기 위해 개인적인 욕심을 버리고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살겠습니다.

물론 외부 지원을 받지 않았던 것은 NK경제가 부족하기 때문인 것은 아닙니다. NK경제 창간 이후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겠다는 제안이 들어옵니다.

그러나 투자를 함부로 받지 않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많은 지분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지분이 넘어갈 경우 NK경제가 언론사로서 독립성을 침해 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어떤 곳으로부터 억대 규모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제안이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제안한 이유는 디지털 허리케인 시절부터 NK경제까지 축적된 북한 관련 정보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그 자금을 지원 받았다면 NK경제 운영 상황은 나아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언론으로서 바른 길이 아니기 때문에 사양했습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그렇게 돈을 지원하는 곳을 NK경제가 비판할 수 있을까요? 돈을 주는 것에는 이유가 있고 요구하는 것이 있습니다.

언젠가 NK경제도 확장을 위해 투자와 지원을 받을 것입니다. 그것은 신중하게 언론의 바른 길을 유지할 수 있는 범위에서 진행할 것입니다.

개인이 고군분투해서 NK경제를 운영하는 것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광고도 받고 행사도 개최하고 다양한 수익 모델을 창출해야 합니다.

NK경제 같은 작은 매체가 광고를 받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소액 후원을 받는 방안에 대한 조언도 많았습니다. 사실 지난해 연말 소액 후원을 받는 방안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돌발 변수가 발생해서 중지됐습니다. 소액 후원 관련해서도 더 심도 있게 고민할 것입니다. 

이 길이 고난의 길이지만 NK경제를 운영할 수 있는 것은 독자님들 덕분입니다.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십니다. 기사를 보고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NK경제가 가는 어려운 길을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NK경제가 가는 길이 롤 모델이라는 기자, NK경제에서 기사를 쓰는 것이 꿈이라는 청년들을 볼 때면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독자님들이 있기 때문에 NK경제가 버티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NK경제의 배후가 누구인지 물어봅니다. NK경제의 배후는 바로 독자님들입니다. NK경제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도, 무서워 하는 것도, 믿고 의지하는 것도 독자님들입니다. 

NK경제의 자금 상황에 대해서 우려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자금이 다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입니다.

현재 상황에서 문제가 없습니다. 계산해보면 다른 일을 아무것도 안하고 버텨도 앞으로 만 2년 동안 NK경제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계속 일을 하고 돈을 번다면 2년이 3년이 되고, 5년이 되고, 10년이 될 것입니다. NK경제를 위해 밤에 그리고 주말에 좀 더 일하면 됩니다. 닥치는 대로 일할 것입니다.

앞으로 NK경제가 공고히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독자님들께서는 걱정하지 마시고 NK경제를 사랑해 주시길 부탁 드리겠습니다.

NK경제 대표이사 강진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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