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학교, 고급중학교(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로봇, 인공지능, 가상현실(VR) 등에 관한 교육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로동신문은 “보통교육 부문의 학교들에서는 학생들의 연령 심리적 특성에 맞게 교수안을 갱신하고 새로운 교수방법을 창조, 도입하기 위한 사업이 펼치고 있다”며 “이 사업에서는 평양시가 앞서 나가고 있다”고 4월 24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서성구역 와산기술고급중학교에서 가상현실(VR)기술과 증강현실(AR)기술, 교육예측기술과 교육평가기술을 도입한 9건의 본보기 수업 녹화편집물을 교육위원회 중앙교수강습소의 홈페이지에 게재해 전국에 일반화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또 동평양제1중학교에서는 여러 유형의 로봇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인공지능에 대한 상식을 알려주고 프로그램 작성법을 인식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본보기 수업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본보기 수업은 다른 학교, 교사들이 참고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예시 수업인 것으로 추정된다. 즉 VR, AR 기술을 활용하고 로봇과 인공지능을 이해하는 수업을 개발해 이를 북한 학교에서 따라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또 평양교원대학 부속 만경대구역 광복소학교(초등학교)에서는 소학교 1학년부터 5학년까지의 과목에 해당한 초매체 편집물로 된 전자교수안을 만들어 농촌지역과 산간지대의 학교들에 일반화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로동신문은 지방의 여러 학교에서도 새로운 교육 방법들을 내놓고 있다고 소개했다. 평성교원대학부속 평성시 중덕소학교에서는 모나무(네모지게 다듬은 나무) 유희놀이를 통한 지능계발교육문제를 작성하고 그에 기초해 300여건의 새로운 교수방법을 창조했다고 설명했다. 희천시 희천초급중학교, 개성시 선죽고급중학교, 룡천군 쌍룡고급중학교를 비롯한 각지의 학교들에서도 새로운 교육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은 과학기술, IT 등을 활용하고 이해하는 방식으로 초등학교, 중학교, 고급중학교 교육 과정을 개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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