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NK경제를 봐주시는 독자님들께 항상 감사 드립니다.

2020년 4월 중순부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관한 국내외 뉴스, 루머 등으로 많은 분들이 혼란을 겪으셨습니다.

김 위원장은 4월 11일 당 정치국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4월 12일 최고인민회의에 불참했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 행사 4월 15일에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후 4월 20일 김 위원장이 '수술을 했다', '중병에 걸렸다' 등 언론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이미 김 위원장이 사망했다는 루머까지 나왔습니다.

NK경제는 김정은 위원장의 중병설, 뇌사설, 사망설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기사로 쓸 경우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알립니다] NK경제는 확인되지 않은 기사는 쓰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은 실수를 합니다. 사람이 쓰는 기사에 잘못된 내용이 들어가고 오보가 날 경우도 있습니다. 저 역시 오보를 쓴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언론사와 기자는 최대한 오보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일반인들이 술을 마시면서, 차를 마시면서 하는 이야기와 기사는 다릅니다. 기사는 몇번을 확인하고 또 확인해서 정확한 내용을 다뤄야 합니다.

결국 5월 2일 북한 언론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5월 1일 순천린(인)비료공장을 방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또 건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가 사망하거나 뇌사에 빠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NK경제는 북한을 다루는 남한 매체들 중 거의 유일하게 사망설, 뇌사설 등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정보가 불명확했기 때문입니다.

4월말 NK경제가 보도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비난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정보가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보도를 하지 않는다고 해명을 해도 NK경제의 정보력이 부족하다고 비난했습니다.

다른 언론사들이 정보력이 뛰어나고 거기에 전문가들이 있다며 NK경제는 그렇지 못하다고 손가락질하기도 했습니다.

사망설, 뇌사설을 쓴 유명 언론사들을 거론하며 비웃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NK경제는 누구를 원망하거나 비난을 할 생각이 없습니다. 언론사가 다른 언론사들을 비난하고 욕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NK경제는 독자님들에게 한국 언론을 대표해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사실이 아닌 내용을 보도해서 확산시키고 혼란이 발생할 것도, 많은 분들이 위와 같은 오해를 하게 한 것도 언론의 잘못입니다.

한국 언론의 상황이 이처럼 참담합니다. 이것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지만 NK경제에는 힘이 없습니다.

조조가 서주에서 대학살을 벌이는 것을 보면서도 힘이 없어 그것을 막지 못하는 유비의 심정이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의를 행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 잡을 힘이 없다는 것, 그것도 잘못입니다.

때문에 한국의 언론사로써 NK경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혼란을 막지 못한 점을 국민들께 고개숙여 사죄드립니다.

NK경제는 돈도 힘도 없습니다. 그러나 바른 언론을 향한 신념이 있습니다. 

세상에는 분명 이같은 신념을 믿고 지지하고 함께 할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NK경제의 가장 큰 힘입니다.

NK경제는 두 가지를 약속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로 NK경제는 그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계속 신뢰받는 기사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NK경제는 거짓이 '주류'가 되고 진실이 '비주류'가 되는 상황을 바꿀 수 있도록 힘을 키우겠습니다.

NK경제가 가는 길이 험난하고 어려워도 독자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버티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항상 NK경제를 봐 주시는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NK경제 구성원 일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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