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 지맥스(Zemax)가 개발한 광학 설계 소프트웨어(SW)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7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이 발행한 김일성종합대학학보 물리학 2020년 제66권 제2호에 'Zemax에 의한 불길감시카메라용광학계의 최량 설계'라는 논문이 수록됐다.

논문은 "유리 용해로나 가열로에서 생산의 안전성을 담보하고 생산물의 질을 높이려면 불길 감시를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해야한다"며 "이를 위해 생산공정에서는 컴퓨터와 결합된 감시카메라 체계를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논문은 "가열로들에서불길온도는 1500~1600 C°로서 대단히 높으므로 감시카메라는 고온에 견딜수 있어야 할뿐 아니라 일정한 시야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오차가 가능한 껏 작아야 한다"며 "광학계 설계 프로그램인 Zemax를 이용해 현장 조건에 부합되는 감시카메라의 광학계를 설계하는 한 가지 방도를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지맥스(Zemax)는 1990년부터 광학 설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 IT기업이다. 지맥스는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대만 등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논문은 Zemax 솔루션을 활용해 렌즈 등을 설계한 것으로 보인다. 논문은 결론에서 "광학계를 이루는 렌즈들의 앞뒷면 곡률 반경과 중심 두께들을 변수로 정하고 그것들을 변화시키면서 최량 설계를 진행해 화상의 품질을 3배 이상 개선했다"고 주장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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