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민사회단체 71곳이 2월 2일 긴급성명을 발표하고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가 종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2월 1일 미얀마 군부가 다시 쿠데타를 감행했다. 군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앞으로 1년 간 국가를 통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앞서 군부는 아웅산수치와 민간정부 지도자, 시민사회 인사들을 감금했다”며 “이번 쿠데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유권자 명단에 문제가 있고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헌법 폐지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군부가 경고한 뒤에 취해진 조치이다. 이는 구실에 불과하다. 군부가 민주주의 이행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법적 절차에 따른 문제 해결보다 다시 총칼을 앞세운 것은 미얀마 국민의 민주주의 열망을 짓밟는 것과 다름없다”고 규탄했다.

단체들은 지난 총선에서 미얀마 국민들이 민간 정부를 지지함으로써 민주주의의 진전을 선택했다며 민의는 무력에 의한 군부의 통치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미얀마 군부가 즉각 쿠데타를 종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미얀마 군부가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관과 민간정부 지도자 및 시민사회 인사들을 즉각 석방해야 하며, 군부가 2020년 11월의 총선 결과를 존중하고 민간정부에게 권력을 즉각 이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단체들은 한국 정부, 유엔, 각국 정부가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수단을 통해 미얀마 군부를 압박하고 민주주의 정상화에 노력할 것도 요구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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