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영국 등이 주도한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대해 남한에서는 전세를 바꾼 계기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이 작전이 전세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낮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K경제는 북한 과학백과사전출판사가 편찬한 조선대백과사전(스마트폰용) 중 ‘노르망디 작전’에 관한 내용을 확인했다.  

사전은 노르망디 작전이 2차 세계대전 말기인 1944년 6월 6일부터 7월 24일까지 미영 연합군이 프랑스의 서북부 노르망디에서 벌인 상륙작전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이다. 사전은 "미영 제국주의자들은 세계 인민들의 압력에 못이겨 소련과의 국제협약에서 1942년 10월까지 저들의 군대를 유럽에 상륙시켜 제2전선을 펴고 동부 전선의 소련 군대와 함께 독일군을 격멸할 것을 약속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그러나 그들은 독일로 하여금 소련을 집어삼키게 하고 이 과정에서 독일 역시 약화시켜 저들이 유럽에서 지배적 지위를 차지할 것을 꾀하면서 2전선 형성을 극력 태공(태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전은 미국과 영국이 늦어도 1944년 5월 1일전까지 유럽에 상륙해 2전선을 펼칠 것에 대한 테헤란 회담의 결정도 집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영국이 독일의 패배가 이미 기정사실화 되고 유럽 주민들의 대독 항쟁에 의해 유럽이 해방될 전망이 뚜렷하게 된 때인 1944년 6월 노르망디 지역에 대한 상륙작전을 펼쳤다는 것이다.

사전은 이것은 반파쇼 혁명 역량에 의한 유럽 해방 과정을 가로막고 이 지역을 군사적으로 강점하며 유럽 주민들 사이에 저들에 대한 환상을 조성하고 전후 처리 문제에서 유리한 지위를 차지하려는 음흉한 목적으로 추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사전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승리가 소련 군대의 진격과 프랑스에서의 항쟁, 독일군의 약화로 쉽게 작전을 펼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사전은 "미영 제국주의자들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독일군 격멸에서 전환적 역할이라도 한 듯이 광고했지만 이것은 2차 세계대전에 아무런 본질적 영향도 주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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