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들 중 62.4%가 남북 통일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24.2%로 분석됐다.

통일부와 교육부는 지난 2020년 11월 2일부터 30까지 전국 시도 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학생과 교사들의 평화·통일 인식, 학교통일교육 현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2020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2월 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초·중·고등학교 670개교 7만385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학생 6만8750명과 교사 4045명, 관리자 1056명이 응답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학생들은 북한에 대해 54.7%가 ‘협력할 대상’, 24.2%가 ‘경계할 대상’이라고 답했다. 평화인식에 대해서는 남북관계가 ‘평화롭다’는 응답이 17.6%로 2018년 36.6% 이후 감소하고 있으며, ‘평화롭지 않다’는 35.2%로 2018년 15.5% 이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 필요성에 대해서는 ‘통일이 필요하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62.4%로 2019년 55.5% 대비 6.9%포인트(p) 상승했다.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는 ‘전쟁위협 해소’(28.4%)가 ‘같은 민족’(25.5%) 보다 높게 나타났다.

‘통일이 불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24.2%로 2018년 13.7% 이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도, 불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도 모두 상승한 것이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통일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78.6%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최근 3년간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통일 교육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것을 ’남북 간의 평화‘(39.0%), ’북한 사람들의 생활과 사회의 모습‘(38.9%), ’통일이 가져올 이익‘(38.6%), ’남북 교류 협력’(32.8%) 순으로 응답했다.

또 교사들은 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해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에 대해 ‘사회적 공감대 조성’(86.7%), ‘교수학습 자료 개발’(82.6%), ‘교사의 전문성 향상’(70.7%), ‘교육과정 및 교과서 개정’(67.9%), ‘관련 법·제도 정비’(67.5%) 순으로 답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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