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앙과학기술통보사가 기업, 공장 등의 경영정보화를 위한 소프트웨어(SW) ‘지우(1.0)’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로동신문은 “기업전략, 경영전략 수립에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는 책임일꾼의 결심채택이다”라며 “최근 중앙과학기술통보사가 경제일꾼들의 실력을 높이고 단위 발전을 추동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는 경영일군수첩 지우(1.0)를 개발했다”고 3월 8일 보도했다.

중앙과학기술통보사가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황해제철련합기업소, 수안군농기계작업소에 적용됐다고 한다.

로동신문은 지우(1.0)를 개발, 활용한 관계자을 인터뷰했다. 리영원 중앙과학기술통보사 소장은 “이 프로그램은 경제일군들이 기업 활동에 대해 장악, 분석, 예측하는 것을 지원하며 반드시 해야 할 사업을 선택하도록 함으로써 기업관리, 경영관리를 주동적으로, 창발적으로 해나가도록 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연혁, 기록장, 경영정보, 문건, 상식 등 5개의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고 한다. 경영정보 항목에서는 계획, 노동행정, 생산, 자재, 재정, 후방공급, 품질, 설비, 판매, 기술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상식 항목에서는 경제기술일군 참고자료와 세계 여러 나라와 지역들의 과학기술성과와 경제발전추세, 동향을 개괄적으로 보여주는 분석 자료들과 기술경제지표들, 새 제품개발소식과 새 기술발명 및 과학기술상식 자료들을 열람할 수 있다. 또 알림기능이 첨부돼 미진된 사업이 있거나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을 때에는 사용자에게 미리 알려줄 수 있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을 실제로 활용해 본 김영철 황해제철련합기업소 지배인은 “이 프로그램은 실용성 있는 정보기술제품이다. 솔직히 말해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서부터 기업관리, 경영관리의 과학화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여러 방도들을 찾게 됐으며 각이한 정황에서의 결심채택도 정확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황해제철련합기업소는 이 SW의 자료기지(DB)에 기업소의 모든 설비, 모든 생산공정, 종업원 매 사람의 기술기능 등을 구축했다고 한다. 이를 통해 기업 전반 실태를 상세히 파악하고 현행 생산과 전망 생산에 대한 작전과 지휘도 과학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김상혁 수안군농기계작업소 지배인은 “이 프로그램의 좋은 점은 모든 경제 사업을 당의 의도에 맞게 진행해나가야 할 일꾼들에게 다방면적인 정보를 준다는 것에 있다”며 “이런 정보들에 기초해 기업관리에서 제기되는 여러 문제에 대한 결심채택을 신속히 그리고 정확히 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목표를 무조건 점령하자면 일꾼들이 비상한 사업능력과 열정, 투신력을 발휘하며 단위발전을 이끌어나가야 한다”며 “앞으로 생산과 경영활동의 과학화 수준을 더욱 높이자고 해도 최신 정보기술들에 대해 잘 알고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동수 중앙과학기술통보사 사장은 현재 이 SW를 이용하는 기업, 공장이 수백 개에 달하며 그 수가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과학기술통보사는 최근 휴대폰용프로그램도 개발했다고 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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