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코로나19 장기화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장기적인 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다. 북한의 국경, 교역 통제와 방역 조치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로동신문은 “백신이 결코 만능의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은 다른 여러 나라의 실태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며 “한마디로 말해 세계적인 대재앙을 초래한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종식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은 누구도 대답할 수 없는 미지수로 되고 있다”고 5월 4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라며 “무엇보다도 비상방역전의 장기화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동신문은 ‘이제는 끝날 때가 돼오는 것 같은데’,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보자’고 잠시라도 생각했던 사람들이 있다면 정신을 단단히 차리고 임시적인 대응책이 아니라 더욱 완벽하고 지속적인 방역태세로 조국의 안전과 인민의 안녕을 수호하기 위한 결사전에 떨쳐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바이러스들이 나타나 돌발적인 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견해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비상방역전을 기회로 삼아 풍부한 방역 경험을 쌓고 보다 튼튼한 방역기반을 형성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비상방역기관으로부터 시작해 모든 단위와 지역의 일군들이 어제까지는 비상방역사업과 관련한 대책을 한주일이나 한 달 앞질러 예견하면서 세웠다면 이제는 몇 달, 몇 해 앞을 내다보면서 작전과 조직사업을 바늘귀만 한 틈도 없이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로동신문은 이미 구축한 방역 토대와 경험에 기초해 비상방역사업을 더욱 치밀하게, 해를 이어가며 원만히 진행할 수 있게 방역체계를 북한식으로 완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비상방역전이 결코 얼마 동안의 전투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코로나19와의 간고하고도 지속적인 전쟁으로 된다는 것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며 누구나 장기적인 방역위기의식을 지니고 비상방역사업을 생활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 간주하며 최대의 긴장성을 항상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동신문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대처하는데 있어서 제일 중요한 문제 중 하나가 사람들 사이에서 나타날 수 있는 만성화와 해이를 철저히 경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 한명이라도 방심과 해이에 빠지면 돌이킬 수 없는 파국적 후과가 초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세계적인 보건위기상황이 지속되는데 맞게 방역사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라는 것이 당에서 강조하는 방침이라며 공격이야말로 가장 적극적인 방어라고 주장했다. 또 북한식의 방역체계를 더욱 완비하고 비상방역사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는데서 과학자, 기술자들이 핵심적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로동신문은 밝혔다.

과학자, 기술자들이 전 세계의 코로나19 방역수단과 수법들을 참고하면서 검사검역과 소독에 쓰이는 보다 효과적인 수단들은 물론 코로나19 유입과 전파를 철저히 차단하기 위한 여러 방법들을 적극 탐구,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로동신문은 코로나19와의 장기적인 전쟁이 결코 경제건설을 늦추어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5개년 계획은 목숨과도 같은 당대회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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