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네이버

북한도 3.1만세운동을 주도했다가 순국한 유관순 열사에 대해 ‘영웅’으로 부르며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월 21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은 5월 20일 ‘조선의 쟝느 다르크-류관순’라는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글은 잔 다르크가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벌어진 백년전쟁 시기 영국 침략자들을 반대하는 투쟁의 앞장에 서서 오를레앙을 해방하고 나라를 멸망의 위기에서 구원한 프랑스의 애국 처녀라고 소개했다.

프랑스인들이 오늘까지도 잔 다르크를 민족 영웅으로 길이 추억하고 있으며 세계 여러 나라들에서도 자기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한목숨 바쳐 싸운 애국처녀들을 잔 다르크에 비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은 “우리 현대 역사에도 인민이 조선의 잔 다르크라고 부르며 뜨거운 애정을 담아 추억하는 처녀영웅이 있다”며 “그가 바로 일제의 야만적인 식민지 통치를 반대해 일어난 전민족적 반일봉기인 1919년 3.1운동에 참가해 용감히 싸우다가 순국한 애국처녀 유관순”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유관순 열사를 영웅, 잔 다르크 등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글은 유관순 열사의 행적을 자세히 소개했다. 유관순 열사가 서울에서 반일시위가 시작되자 16살의 나이에 학생 시위 대열의 앞장에 서서 적극 투쟁했다고 전했다.

또 3.1운동 여파로 학교가 폐쇄된 후 그는 고향사람들을 반일 투쟁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충청남도 천안으로 내려갔으며 천안, 청주, 진천 등의 학생, 종교인, 유생들을 찾아다니면서 반일투쟁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고 소개했다. 

1919년 4월 유관순 열사가 천안읍 장터에 모인 군중 앞에서 반일투쟁을 고취하는 연설을 한 다음 독립 만세를 소리높이 외치면서 시위 대열에 참가했다고 글은 설명했다. 이후 그가 일제 헌병들에게 체포됐으며 고문에도 굴하지 않았고 재판정에서도 부당성을 규탄하면서 강력히 항의했다고 소개했다.

유관순 열사가 7년형의 판결을 받았으며 옥중에서도 일제의 죄상 폭로하며 싸우다가 순국했다고 글은 전했다.

김일성종합대학은 “유관순 열사의 생애는 너무도 짧았으나 나라와 민족을 위해 청춘을 서슴없이 바친 그 애국적 소행으로 인해 그는 민족의 사랑을 받는 순국처녀로 됐다”며 “유관순 열사가 서대문형무소에서 옥사한 후 우리 민족은 지금까지 줄곧 그를 조선의 잔 다르크라고 부르며 뜨거운 애정을 담아 추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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