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 economy has a dream.

안녕하십니까. 오늘 2021년 6월 12일은 NK경제 창간 3주년입니다.

지난 3년 간 NK경제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독자님들 덕분입니다.

독자님들의 관심과 사랑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어떤 분들은 왜 NK경제를 고집하고 운영하는지 묻습니다.

솔직히 NK경제 대표이사인 제가 창간을 하게 된 것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북한 IT에 대한 관심 그리고 당시 개인적으로 처한 상황 등 복합적인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3년 간 NK경제를 운영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또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성장하게 됐습니다.

이제는 개인적인 이유를 넘어 의지와 신념 그리고 큰 꿈이 생겼습니다.

제가 NK경제를 운영하는 이유는 회사를 돈벌이 수단으로 삼고 성장시킨 후 수백 억원의 거금을 받고 매각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또 대형 미디어그룹으로 성장시켜 제왕처럼 군림하고 사람들을 줄세우려는 것도 아닙니다. NK경제를 앞세워 정치를 하려는 것도 아니고 명예를 갖고 목에 힘을 주며 살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남과 북의 아이들이 손잡고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을 뛰어넘는 세계 최고 IT기업을 만드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우리 민족은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만들었고, 세계 최고 수준의 도자기인 고려청자, 조선백자를 만들었습니다. 그런 기술을 바탕으로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고 풍요로운 나라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또 우리 민족이 뛰어난 제철 기술을 가졌기에 고구려 철기병이 외세를 막아냈으며 또 우수한 화약, 화포 기술이 있었기에 임진왜란에서 왜적을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우리 민족을 번영하고 풍요롭게 한 것은 과학자, 기술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찬란한 역사를 잊고 남과 북이 총과 폭탄을 들고 반목하며 대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싸움은 우리 세대에서 끝내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총과 폭탄을 쥐어주고 서로 싸우며 허송세월을 보내게 해서는 안 됩니다.

남과 북의 아이들은 새로운 금속활자, 고려청자, 비격진천뢰를 함께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21세기의 금속활자, 고려청자, 비격진천뢰가 바로 IT라고 생각합니다.

남북의 아이들은 삼성, LG, SK, 현대 보다 더 위대한 기업을 만들어 구글, 애플, 아마존, 알리바바, 소프트뱅크 등을 넘어설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같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남과 북이 서로의 IT와 과학기술을 알고 협력을 모색해야 합니다.

NK경제는 북한의 IT, 과학기술 소식을 남한에 전함으로써 왜곡된 정보와 오해를 불식시키고자 합니다. 또 NK경제처럼 이런 노력을 한다는 것이 북한에도 알려진다면 마음의 문이 열릴 것입니다. 화해와 협력은 서로를 알아가는 것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NK경제의 활동은 미약합니다. 그러나 그 미약한 활동이 거름이 된다면 언젠가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가짜 기사가 아니라 진짜 기사를 쓰는 것입니다.

언론사와 기자는 독자님들에게 객관적인 사실, 진실을 전해야 합니다. 그것은 요리사가 음식을 만들고 청소부가 청소를 하는 것처럼 언론사와 기자에게 주어진 기본적인 책무입니다.

하지만 북한 관련 뉴스는 그 어느 분야 보다 가짜 뉴스가 많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확인되지 않은 뉴스가 남북 대립을 부채질하고 서로에 대한 인식을 왜곡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NK경제는 지난해 김정은 총비서의 사망설을 보도하지 않은 거의 유일한 언론사입니다. 사실로 확인되지 않는 소식을 다른 언론사들이 쓴다고 해서 따라 쓸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NK경제가 없었거나 또는 NK경제가 다른 언론사와 같았다면 대한민국의 모든 언론사가 오보, 가짜 뉴스를 쓴 것으로 역사가 기록할지도 모릅니다.

NK경제는 가짜 뉴스를 막는 이땅의 마지막 보루가 되고 싶습니다.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NK경제의 여정을 보고 더 훌륭한 언론사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한국 언론의 현실은 혼탁하고 암울합니다. 언론사들은 대의(大義)를 버리고 이익만을 쫓고 있습니다. 언론사들은 기자를 기사 쓰는 도구로 생각하고 돈을 위한 기사만 쓰고 있습니다. 선정적인 기사 때로는 가짜 기사를 서로 베껴쓰면서 클릭수 놀이에 빠져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 실망하고 좌절해 많은 기자들이 언론사를 떠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그것이 현실이라고 말합니다. 꿈을 위해 자신의 신념과 의지에 따라 언론사를 만들고 운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기자는 바보라고 합니다.

저 역시 그것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런 불가능한 도전을 해야 합니다. 

저와 NK경제가 현실의 벽을 넘기에는 힘과 지혜가 부족합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것은 언젠가 NK경제의 실패를 교훈삼아 세상을 바꿀 언론인, 언론사가 나오길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NK경제가 자포자기한다면 어쩌면 작은 희망 조차 사라질 지도 모릅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는 작은 꿈이 있습니다. 남과 북의 NK경제 독자님들과 함께 모두 모여 웃으며 술한잔 하는 것입니다.

언젠가 남북의 IT개발자들이 또 과학자들이 NK경제 기사를 함께 읽고 그 기사를 주제로 웃고 떠들며 대화하는 날을 꿈꿔 봅니다. 그것이 제가 NK경제를 운영하면서 얻는 가장 큰 보상이 될 것입니다.  

NK경제는 지난 3년 간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묵묵히 나아갈 것입니다.

한나라의 한신은 젋은 시절 시정잡배의 가랑이 사이를 기어갔습니다. 그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그에게 큰 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NK경제가 직면한 굴욕과 고통은 여전합니다. 그러나 꿈이 있기 때문에 세상의 웃음거리가 된다고 해도 참아낼 것입니다.

NK경제는 앞으로 더 좋은 기사로 독자님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NK경제 대표이사 강진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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