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남한에서 제기되고 있는 북한의 해킹 공격 주장에 대해 모략소동이며 광대극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남한에서 이른바 북 해킹 공격설을 대대적으로 유포시키며 반북 대결 소동에 열을 올리는 자들이 있다”고 7월 12일 보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국민의힘 등 보수정당들, 조중동 등 보수언론들 그리고 일부 전문가들이 북 해킹 공격설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보수패당이 북한이 남한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해킹을 일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 방위적인 해킹 공격이 북 해킹 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컴퓨터 건반으로 남한을 갈취하고 있다고, 총력을 다해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야말로 어불성설이고 언어도단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최근 남한에서는 원자력연구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이 해킹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가정보원과 보안 전문가들은 북한 소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북한은 이같은 주장에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우리민족끼리는 “불찰과 저열한 기술로 인해 해킹을 당했으면 내부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지 생뚱 같이 관련도 없는 대상과 억지로 연결시키며 마치도 굉장한 것이라도 밝혀낸 것처럼 하는 그 자체가 어리석고 너절함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각인시켜줄 따름”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해킹 범죄들에 다른 사람 혹은 집단의 별호와 수법이 교묘하게 도용된다는 것은 초보적인 상식이고 보편적 이치임에도 불구하고 ‘해커의 별호와 수법이 비슷하다’며 무작정 북한 소행으로 몰아가는 것이 무식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한에서 무슨 사건이 터지기만 하면 그것을 반북모략소동의 좋은 기회로 삼고 과학적이며 객관적인 증거도 없이 무턱대고 북한 소행으로 몰아가는 보수패당의 버릇이 예나 지금이나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북 해킹 공격설 유포 놀음은 동족에 대한 불신과 대결분위기를 조장해 정권 탈환에 유리한 환경을 마련해보려는 현대판 양치기 소년들의 서푼짜리 광대극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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