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매체가 최근 남한의 해킹 사건의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것이 모략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북한은 과거 농협전산망 해킹 사건, 7.7 디도스 사건, 3.20 해킹 사건 연루설도 모두 부인했다.

북한 통일의메아리는 “지난 6월 남한에서 정체불명의 해킹 조직에 의해 여러 연구기관들과 기업체, 특정인들을 대상으로 한 해킹 공격이 진행돼 다량의 비밀자료들이 절취되는 사건이 있었다”며 “그런데 남한의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당이 조선일보 등 매체들을 동원해 이 사건을 북한과 억지로 연결시키면서 북해킹 공격설을 대대적으로 유포시키고 있다”고 7월 14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통일의메아리는 ‘북의 해킹조직으로 추정되는 탈리움이 해킹공격을 했다’, ‘북이 지난 기간 대대적으로 양성한 해커들을 동원해 총대신 키보드로 남한을 갈취하고 있다’,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총력을 다해 대응해야 한다’고 반북 대결소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해킹 공격의 주범이 누구인지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보수당이 공격의 화살을 북한으로 몰아가는 것만 보아도 북해킹 공격설의 진의도(참된 의도)를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통일의메아리는 “과거 다짜고짜 북소행이라고 우겨대던 농협전산망마비사태, 7.7전산대란, 3.20해킹사건 등 보수당이 남한에서 일어난 각종 해킹사건들을 북한과 결부시켜 모략설을 유포한 실례들은 있다 그러나 매번 북 소행설의 허구성이 드러나 망신만 당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과거 농협전산망 해킹 사건, 7.7 디도스 사건, 3.20 해킹 사건의 배후라는 주장도 부인한 것이다.

통일의메아리는 혼란과 무질서가 지배하는 남한에서 해킹 사건이 연간 수십 만 건에 달하며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킹 공격의 대상도 개인컴퓨터는 물론 사회전반에 걸쳐 매우 광범하며 그 방식 또한 교묘하기 그지없어 미처 통제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해킹 공격이 보수당의 비호 속에 진행된다고 주장했다. 2015년 알려진 국가정보원 해킹 프로그램 구매 사건을 언급하며 남한 정부와 보수당이 해킹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통일의메아리는 “저들 내부에서 일어난 사건을 놓고 북해킹 공격설과 같은 서푼짜리 광대극을 조작하며 반북모략소동을 일으키고 있는 보수 세력의 진의도가 무엇인지 명백하다”며 “한마디로 북한의 존엄 높은 영상을 흐려놓고 동족대결소동을 정당화해보려는데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북해킹설을 야당이 정권 탈환에 유리한 조건을 마련하기 위해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원자력연구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이 해킹을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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