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김여정

북한 김여정 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최근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구된 것과 관련해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8월 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7월 27일 남북이 1년 넘게 단절돼 있던 모든 통신연락선들을 원래대로 회복하는 조치를 취했다”며 “그러나 이를 두고 지금 남한 안팎에서는 나름대로 그 의미를 확대해 해석하고 있으며 심지어 남북수뇌회담 문제까지 여론화하고 있던데 나는 때 이른 경솔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통신연락선 복원이 단절됐던 것을 물리적으로 다시 연결시켜 놓은 것 그 이상의 의미를 달지 말아야 한다며 섣부른 억측과 근거 없는 해석이 도리어 실망만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북 정상들이 직접 두 손을 맞잡고 공동선언과 같은 합의를 발표한 후에도 남북 관계가 바라지 않던 곡절과 파동을 겪고 위기로 치달았던 지난 3년 간의 과정을 돌이켜 본다면 이런 견해가 십분 이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며칠간 나는 남한군과 미군과의 합동군사연습이 예정대로 강행될 수 있다는 기분 나쁜 소리들을 계속 듣고 있다”며 “나는 분명 신뢰회복의 걸음을 다시 떼기 바라는 남북 정상들의 의지를 심히 훼손시키고 남북 관계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하는 재미없는 전주곡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한이 8월 연습을 진행하는지 아니면 큰 용단을 내리는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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