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영철 로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의 담화 내용을 8월 11일 보도했다.

김영철 부장은 “남한 당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온 겨레와 내외의 기대 속에 힘들게 마련됐던 반전의 기회를 외면하고 8월 10일부터 북한을 적으로 간주해 진행하는 전쟁연습을 또 다시 벌려놓는 광기를 부리기 시작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당중앙위원회의 위임에 따라 지난 8월 1일 남한이 미국과 벌려놓는 전쟁연습이 남북관계의 앞길을 더욱 암담하게 하는 재미없는 전주곡이 될 것이라는 것을 상기시키며 희망과 절망이라는 두 길 가운데 선택이 전적으로 남한 당국이 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경고를 담아 담화문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남한 당국에 선택의 기회를 줬지만 대결이라는 길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천명한대로 그들 스스로가 얼마나 위험한 선택을 했는지,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다”라며 “남북 관계 개선의 기회를 제 손으로 날려 보내고 우리의 선의에 적대행위로 대답한 대가에 대해 똑바로 알게 해주어야 한다”고 협박했다.

김 부장은 “남한과 미국이 변함없이 북한과의 대결을 선택한 이상 북한도 다른 선택이란 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중단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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