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총비서의 지시로 북한이 인재중시기풍을 북한의 국풍(나라 특유의 풍속)으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자, 기술자들을 육성하고 우대하는 것은 물론 그들과 관련된 문학예술작품들도 창작하고 있다고 한다.

8월 22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홈페이지에 지난 8월 19일 ‘인재중시기풍은 사회주의조선의 확고한 국풍’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김일성종합대학은 “김정은 총비서가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에서 올해 경제 사업을 조직하는데 인재를 중시하며 각 분야의 과학기술인재와 관리인재 등을 육성하는데 특별한 주목을 돌릴 것에 대해 강조했다”며 “북한에서는 김정은 총비서의 사상과 영도를 받들어 인재중시기풍을 확고한 국풍으로 전환시켜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일성종합대학은 국풍이 나라와 민족의 존립과 발전에서 중요한 작용을 한다며 가풍이 좋아야 가정의 모든 일이 잘되듯이 국풍이 훌륭해야 나라와 민족이 흥하고 밝은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은 “오늘의 시대는 인재들에 의해 국력과 경제문화의 발전이 좌우되는 인재중시의 시대이다”라며 “나라의 경제를 그 어떤 외부적 영향에도 흔들림 없이 원활하게 운영되는 정상궤도에 올려 세우고 인민들이 기다리고 반기는 실질적인 결실을 가져오게 하자면 인재들이 많아야 하며 그들의 활동이 적극적으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은 북한에서 김정은 총비서의 지시로 인재중시기풍이 확고한 국풍으로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과학기술을 틀어쥐고 그에 의거해 생산과 건설을 밀고나가는 것을 그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적인 문제로 내세우고 있다며 인재에 의거해 모든 사업을 과학기술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인재를 찾아내기 위한 사업에 우선 힘을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은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나라의 각 부문을 떠메고나갈 과학기술인재를 육성하는 것을 단위 발전의 사활적인 요구로, 5개년 계획의 중요한 과제로 여겨야 한다고 밝혔다.

또 대학은 인재중시기풍이 확고한 국풍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인재들을 사회적으로 적극 내세워주며 우대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북한에서 가치 있는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연구 개발했거나 새로운 발명을 한 과학자, 기술자들 등에 대해 신문과 방송, 잡지를 통해 널리 소개, 선전하며 그들을 형상한 문학예술 작품들도 창작하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또 최근 수년 간 해마다 나라의 과학기술과 경제발전에서 특출한 성과를 이룩한 과학자, 기술자들을 그해의 국가최우수과학자, 기술자로 심의 선정하고 널리 선전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학은 인재중시가 당의 일관한 정책이며 인재중시기풍이 사회주의의 승리적 전진과 더불어 북한의 영원한 국풍으로 더욱 확고히 전환돼 나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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