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 전자결제를 주로 은행 간 거래, 은행과 기업 간 거래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K경제는 북한 과학백과사전출판사가 발간한 경제연구 2020년 4호를 입수했다.

경제연구 2020년 4호에는 전자결제에 대한 정의와 소개 내용이 담겨있다. 경제연구는 “은행과 은행 사이, 은행과 기업들 사이, 은행과 개인들 사이의 채권, 채무를 컴퓨터망을 통해 자동적으로 청산하는 방법으로 진행하는 무현금결제”가 전자결제라고 정의했다. 

경제연구는 현재 북한에서 전자결제가 은행들 사이에 형성된 컴퓨터망을 통해 기관, 기업소들 사이의 채권, 채무를 당일 처리함으로써 결제도중 자금을 없애고 자금 회전을 촉진시키며 따라서 적은 자금을 갖고도 기업 관리를 원만히 할 수 있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결제를 기업금융 부문에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연구는 전자결제체계가 주봉사기(서버)와 말단용봉사기(서버), 망(네트워크)통신장치들을 기본 구성 요소로 하고 있으며 조작체계와 자료기지(DB)프로그램, 은행업무프로그램 등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또 전자결제체계에는 은행-기업소봉사체계, 증권거래봉사체계, 소매봉사체계 3가지 형태가 있다고 소개했다.

경제연구는 은행-기업 서비스는 기업 안에 설치된 컴퓨터를 통해 거래 은행의 주컴퓨터에 자금의 이동 및 결제와 관련한 정보를 보내면 은행의 컴퓨터가 해당한 돈자리(계좌)에서 다른 돈자리에 자금을 옮겨놓고 그에 대한 문건을 해당 기업소 혹은 거래자에게 보낸다고 밝혔다. 또 증권거래서비스는 증권회사와 개인 사이에 이뤄지는 증권거래업무에 대한 전자결제봉사라고 설명했다. 소매봉사는 가정과 소매상점 사이에서 이뤄지는 전자결제로 가정에서 요구되는 상품들을 컴퓨터를 통해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게 된 전자결제망 봉사라고 지칭했다.

남한에서는 전자결제라고 하면 개인이 상품을 결제하는 것을 뜻할 때가 많다. 그런데 북한에서는 기업금융결제에 전자결제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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