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 claim that the people's paradise is a country with advanced science and technology

북한이 제작한 선전 자료를 통해 김정은 총비서가 과학기술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가 또 다시 확인됐다. 김정은 총비서가 제시하는 인민의 낙원이 곧 과학기술이 발전된 나라라는 것이다.

NK경제는 조선사회과학자협회가 최근 발간한 '인민의 아들 김정은 동지' 책자를 확보했다.

1979년 창립된 조선사회과학자협회는 북한 사회과학 분야의 교육 및 과학연구기관의 학자들을 망라하는 전국적인 학술단체다. 조선사회과학자협회는 북한의 주체사상과 최고지도자들의 사상 등을 연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협회 수장들의 면면만 봐도 북한 내 위상을 알 수 있다. 1997년 망명한 황장엽 당 비서가 조선사회과학자협회 위원장이었다. 김일성 주석의 친족이며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지낸 양형섭 당 위원도 협외 위원장을 지냈다.

협회는 김정은 총비서의 사상과 행적을 소개하기 위해 '인민의 아들 김정은 동지'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책에는 인민 낙원 건설에 대한 쳅터(장)가 있다. 그런데 인민 낙원 쳅터의 가장 처음이 과학기술에 대한 내용이다. 책은 “인민의 낙원을 건설하기 위한 김정은 총비서의 영도에서 중요한 것은 북한을 과학기술이 발전된 나라로 건설하는 것”이라며 “김정은 총비서는 과학기술을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원동력으로 보고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데 선차적인 힘을 넣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민의 낙원을 건설하는 것이 곧 과학기술로 발전한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책은 김정은 총비서가 과학기술로 발전된 나라로 건설해나가는데 특별히 중시하는 문제 중 하나가 우주과학기술 발전이라고 소개했다.

책은 우주정복이 북한 인민의 이상이고 목표라며 그 꿈과 이상을 김정은 총비서가 활짝 꽃피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예로 2012년 12월 12일 김정은 총비서가 광명성-3호 2호기 발사명령에 친필서명을 한 점과 2016년 2월 지구관측위성 광명성-4호 발사 명령을 한 점을 소개했다. 책은 광명성-4호 발사가 민족적 사변이며 북한의 과학기술 위력과 국가의 종합적 국력을 다시 한 번 온 세상에 과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책은 김정은 총비서가 과학기술이 발전된 나라로 전설하는데 특별히 중시하고 있는 또 다른 하나가 전민과학기술인재화라고 주장했다.

책은 “2013년 6월 김정은 총비서는 일꾼들에게 전민무장화의 구호를 들고 전체 인민을 그 어떤 침략자도 물리칠 수 있게 정치 사상적으로 군사 기술적으로 튼튼히 준비시킨 것처럼 전민과학기술인재화의 구호를 높이 들고 전체 인민을 현대과학기술로 튼튼히 무장시켜야 한다고 하면서 전민과학기술인재화의 원대한 구상을 펼쳤다”고 밝혔다.

전체 인민을 과학기술인재화 할 것에 대한 사상은 세계 어느 나라도 정치가도 제기하지 못한 독창적인 사상이라고 지적했다.

책은 전민과학기술인재화가 특정한 과학자, 기술자만이 아닌 노동자, 농민 등 전체 인민 누구나 현대과학기술을 소유하고 활용해 나갈 수 있게 하는 사업이라며 그것도 보통의 지식수준이 아니라 대학졸업 정도의 지식수준이라는 목표를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바로 전민과학기술인재화의 설계도를 김정은 총비서가 펼쳤다는 것이다.

책은 김정은 총비서가 과학기술전당을 당의 과학기술중시사상이 완벽하게 반영된 건축물, 과학자, 기술자, 연구사, 대학생은 물론 전체 인민이 찾아와 지식을 배우는 정든 집으로 건축미학적으로나 조형 예술적으로 손색이 없는 세계적인 건축물로 세우도록 지시하고 전국 도처에 미래원과 과학기술보급실을 꾸리도록 영도했다고 소개했다.

책은 “김정은 총비서의 영도를 받고 있기에 현대과학기술로 무장한 인민은 앞으로도 앞길을 가로막는 원수들에게, 북한이 잘 살기를 바라지 않고 발전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적대 세력들에게 북한의 힘을 똑똑히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 낙원을 건설하기 위한 그 다음 방안으로 제시한 것이 경제강국, 인민생활향상이다. 과학기술이 경제강국 건설보다 선차적이라는 것이다. 또 책은 경제건설에 있어서도 과학기술을 강조했다.

책은 “김정은 총비서는 인민경제의 주체화, 현대화, 정보화, 과학화를 전략적 문제로 틀어쥐고 경제강국건설 전반을 영도하고 있다”며 “그는 국방건설과 경제건설, 인민생활에 필요한 물리적 수단들을 자체로 생산 보장하며 과학기술과 생산이 일체화되고 첨단기술 산업이 경제 성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자립결제강국, 지식경제강국을 일떠세우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정은 총비서가 기업체들이 과학적인 경영전략과 합리적인 기업관리 체계를 확립하고 생산을 높은 수준에서 정상화하도록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민의 아들 김정은 동지'는 과학기술에 대한 책이 아니라 김정은 총비서의 행적과 언행을 홍보, 선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이런 책에서 과학기술을 강조하는 것은 실제로 그만큼 김정은 총비서가 과학기술에 애착을 갖고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게 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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