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김여정 부부장 모습

김여정 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은 물론 남북연락사무소 재설치, 남북 정상회담 등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9월 25일 김여정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담화를 소개했다.

김 부부장은 “공정성과 서로에 대한 존중의 자세가 유지될 때만 비로소 남북 사이의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고 나아가 의의 있는 종전이 때를 잃지 않고 선언되는 것은 물론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재설치, 남북수뇌상봉과 같은 관계 개선의 여러 문제들도 건설적인 논의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의의있게, 보기 좋게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한이 관계회복과 건전한 발전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말 한마디 해도 매사 숙고하며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며 “실례로 북한을 향해 함부로 도발이라는 평을 하며 남북 간 설전을 유도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중 기준과 대북 적대 정책, 편견과 신뢰를 파괴하는 적대적 언동과 같은 불씨들을 제거하기 위한 남한 당국의 움직임이 눈에 띄는 실천으로 나타나기를 바랄 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24일 김여정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제76차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 문제를 또 다시 제안했다”며 “장기간 지속돼 오고 있는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상태를 물리적으로 끝장내고 상대방에 대한 적대시를 철회한다는 의미에서의 종전선언은 흥미 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즉 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 24일에 이어 25일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다만 김여정 부부장은 남한이 정확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앞으로 훈풍이 불어올지, 폭풍이 몰아칠지 예단하지는 않겠다며 한국 정부의 언행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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