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 Korea: “The 2017 WannaCry incident is a horrifying crime”

북한 2017년 발생한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북한 표현 랜썸웨어) 사건에 대해 세계를 혼란에 빠트린 경악스러운 범죄라고 주장했다.

10월 4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이 발행한 ‘김일성종합대학학보 철학 2021년 제67권 제1호’에 ‘과학기술윤리에 대한 이해’라는 논문이 게재됐다. 

논문은 “정보기술(IT) 수단들을 이용한 사이버공격, 사이버테러 행위와 같은 특대형 범죄들이 사회의 안정을 파괴하고 공포와 불안에 빠뜨리고 있다”며 “과거 범죄자들이 불순한 목적을 노리고 개별적인 은행이나 회사 등의 컴퓨터 체계들을 마비시키는 것으로부터 시작된 사이버공격이 지금에 와서 국가들의 안전 문제로, 국제 사회의 우려거리로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예시로 논문은 “2017년 5월 랜섬웨어라는 악성 바이러스에 의한 동시다발적인 사이버공격 사건이 발생해 150여개 나라와 지역의 공공기관과 기업체들을 휩쓸고 온 세계를 혼란 속에 몰아 넣었다”며 “유럽경찰기구는 세계적으로 20만대 이상의 컴퓨터들이 사이버공격을 받았는데 그로 인해 피해를 입은 대상이 은행, 보건, 정보통신 등으로 대기업체들과 정부 기관들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감염시 나타나는 화면

북한 논문이 지칭한 이 사건은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이다. 2017년 5월 12일 워너크라이라는 랜섬웨어 악성코드가 전 세계로 확산돼 피해를 입었다.

북한은 논문에서 랜섬웨어에 대한 정의도 소개했다.

랜섬웨어라는 말 자체가 ‘배상금을 요구하는 프로그램’이라는 뜻으로서 이 바이러스가 컴퓨터의 윈도즈(Windows) 조작 체계를 뚫고 들어가 자료기지(DB)에 대한 통제권을 장악한 다음 300달러의 자금을 요구하는 통보문을 보여주고 돈을 낼 때까지 컴퓨터의 가동을 중지시킨다는 것이다.

논문은 국제 사회가 그 규모나 피해에 있어서 보기 드문 워너크라이 사이버공격 사건에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 사이버공간을 이용한 범죄행위를 막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을 호소했다고 소개했다.

논문은 “현대적인 정보통신기술을 악용한 범죄 행위와 사회의 안정을 파괴하고 무질서를 조성하는 부정적인 현상들에 대한 통제도 강화해야 하지만 이 부문의 과학자, 기술자들이 정보과학기술의 남용을 막기 위해 자기의 도덕적 책임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정부와 보안 전문가들 일각에서는 워너크라이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 독자님들의 뉴스레터 신청(<-여기를 눌러 주세요)이 NK경제에 큰 힘이 됩니다. 많은 신청 부탁드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NK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