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보산업성이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2021’ 개최...국가정보화국 재편된 듯
북한 정보산업성이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2021’ 개최...국가정보화국 재편된 듯
  • 강진규 기자
  • 승인 2021.10.23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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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산업성 관계자들이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2021 사이트를 보고 있다.

북한이 지난 10월 1일 개막한 가상화 방식의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2021’가 베일을 벗었다. 그동안 국가정보화국이 주최했던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를 올해 5월 출범한 정보산업성이 주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신성과 국가정보화국 등이 정보산업성으로 재편된 것으로 보인다.

로동신문은 “기대와 관심 속에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2021이 가상전람회 방식으로 특색 있게 진행 되고 있다”며 “그에 대해 알고 싶어 얼마 전 정보산업성의 해당 부문 일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고 10월 23일 보도했다.

북한은 ‘자력갱생과 정보화열풍’을 주제로 10월 1일 가상화 방식의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2021을 개막한 바 있다.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는 북한의 최대 규모 IT 행사다. 북한은 2019년 이 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했지만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행사를 열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는 가상화 방식으로 진행한 것이다.

로동신문은 정보산업성이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2021를 주최했음을 밝혔다. 행사 담당자들을 인터뷰했다고 했는데 모두 정보산업성 관계자들이었다. 2019년 행사는 국가정보화국이 진행했다. 국가정보화국은 내각 2부류 기관(남한 청, 처)으로 북한의 정보화 정책을 총괄하는 기관이었다.

그런데 북한은 올해 5월 정보산업성을 출범시켰다. 이에 국가정보화국과 체신성이 통합돼 정보산업성이 됐다는 관측이 있었다. 국가정보화국이 열었던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를 정보산업성이 올해 개최하면서 이런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베일에 쌓인 북한 정보산업성

북한 체신성이 정보산업성으로 바뀌었다

로동신문은 동영호 부상 겸 국장, 전인석 부국장, 박원선 처장을 인터뷰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세 사람은 조선콤퓨터쎈터(KCC)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정보화국 출범 후에는 그곳에서 근무했다고 한다. 2003년 남한 관계자들이 KCC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당시 기사에는 동영호 부상(당시 팀장), 전인석 부국장(당시 직원)이 등장한다. 박원선 처장의 경우는 국가정보화국을 홍보하는 영상에 등장한 바 있다.

북한 국가정보화국 처장이 바뀌었다

부상은 남한의 차관급 직위로 알려져 있다. 동영호 부상은 정보산업상(장관) 아래에서 정보산업성 내 구 국가정보화국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동영호 부상은 이번 행사에 대해 “한 마디로 말한다면 국가컴퓨터망에 개설해 놓은 전국정보화성과전람장 사이트의 3차원전람장과 2차원전람장을 통해 전국의 260여개 단위(기업, 기관)에서 내놓은 천수백건의 정보화 성과, 정보산업 및 정보기술 성과와 제품들을 임의의 시간에, 임의의 장소에서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 부장은 3차원전람장에서는 안내봉사로봇를 임의의 가상전시대로 이동시키면서, 2차원전람장에서는 동영상, 도판 등을 통해서 전시품들에 대한 소개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공지능 프로그램 경연과 발표회, 군중 평가와 함께 이룩된 성과와 경험에 대한 교류 및 보급도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전인석 부국장은 이번 행사 특징에 대해 “평안남도에서 석탄공업부문, 농업부문, 전력공업부문 등에 필요한 성과들을 내놓았으며 황해남도에서 과학농사열풍을 일으키는데 이바지하는 여러 건의 성과들을 내놓은 것을 비롯해 전국의 여러 도에서 해당 지역의 경제발전을 추동하는 가치 있는 성과와 제품들을 출품한 것으로 인해 참관자들과 심사성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특징은 다음으로 인공지능 기술 분야의 발전 면모를 새롭게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라며 “인공지능 경연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얼굴인식, 음성인식, 문자인식프로그램 경연 등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는데 우승의 자리를 양보하지 않으려는 각 참가 단위들의 승벽심(남과 겨루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간단치 않은 것은 물론 인공지능 프로그램들이 종전에 비해 정확도가 훨씬 높아졌기 때문에 순위를 가르기가 매우 힘들다”고 지적했다.

전 부국장은 얼굴인식, 음성인식, 차번호인식프로그램 경연에 참가한 단위수가 과거에 비해 거의 배로 늘어났으며 현재까지 여러 단위에서 내놓은 프로그램들이 제시된 복잡한 과제를 모두 원만히 수행했다는 사실을 통해 경쟁열의를 잘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출품된 모든 성과와 제품, 경험들에 대한 교류가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심사에서 군중평가 방법에 의거한 객관성, 공정성의 원칙을 철저히 보장함으로써 전람회가 나라의 정보산업발전에 보다 실질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박원선 처장은 “전람회 참가자들 뿐 아닌 많은 참관자들이 비상방역 상황이 장기화되는 속에서 나라의 정보화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는 의미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당의 숭고한 의도를 깊이 새기고 있다”며 “사실상 당의 뜻을 높이 받들고 이번 전람회가 나라의 정보화사업에 실질적으로 이바지되도록 하기 위해 연관 단위와 참가 단위들과의 밀접한 연계 속에서 준비사업을 착실히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는 참관객들이 가상현실 속에서 시간과 지역의 제약을 받지 않고 전람회를 참관할 수 있어 편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시된 제품들을 보고 첨단기술개발에 더욱 힘을 넣어 자기 단위도 하루빨리 정보화 모범 단위 대열에 들어서게 하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가상전람회의 형식과 방법을 개선하는데 필요한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행사는 10월 29일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우수 성과, 모범 단위 등의 시상과 관련된 추가 보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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