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urban heat island phenomenon is also occurring in Pyongyang, North Korea.

김일성종합대학 연구진들이 연구한 평양 도시열섬 관련 논문    

북한이 중국과의 합동 연구를 통해 평양 지역에서 도시열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26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은 지난 10월 11일 홈페이지에 ‘평양지역에서 도시열섬 효과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도시열섬은 인구, 인공 시설물, 콘크리트 피폭, 자동차 통행 등의 증가와 인공열의 방출 등으로 도시 중심부의 기온이 주변 지역보다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뜻한다. 도시열섬은 도시폭염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김일성종합대학 연구진들은 “북한에서도 최근 수십년 간 연평균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평양시를 비롯한 도시 지역들에서 대기 온도의 상승과 대기 습도의 하강과 같은 도시열섬효과가 관측되고 있다”며 “이런 열섬효과를 정확히 평가하는 것은 연구 지역의 기후변화를 평가함에 있어서 기온상승의 과대평가를 극복하고 기후변동과 그 예측연구에서 보다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연구결과를 얻는데서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북한 연구진들은 1961년부터 2019년까지 평양시 지역에서의 열섬효과가 기온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고 한다.

연구진들은 1961년~2019년 기간 평양시와 주변의 13개 기상관측 지점들에서의 일별 기온, 바람 관측자료와 함께 랜드셋(Landsat) TM 위성화상 자료들을 연구자료로 활용했다.

북한 연구진은 기상관측지점들을 열섬지역 관측소와 비열섬지역 관측소들로 분류했다고 한다. 위상화상에 기초한 지면피복 상태를 인공적 및 자연적인 대상들로 구분해 그 비율의 크기에 따라서 열섬 규모를 결정하는 지면피복상태비율평가방법(SMRE-Surface Material Ratio Estimation)을 활용했다는 것이다. 또 열섬평가를 위한 영향구역 선정에서 관측지점에서 주풍분석 및 수평이류의 방향을 고려한 영향구역재배치방법(CPEA-Center Point of Effected Area)들을 연구해 열섬 규모의 분류 방법으로 적용했다고 한다.

북한 연구진들은 연구결과 최근 수십 년 간 연구지역 즉 평양에서 기온상승률의 약 13%가 열섬효과에 의한 것이라는 과학적인 결과가 얻었다고 밝혔다. 평양에서도 도시열섬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온도상승이 있었다는 것이다. 북한 연구진들은 이번 연구 결과를 기후 변화 예측 등에 활용할 것이라고 한다.

김일성종합대학은 이 연구가 ‘Urban Climate’에 2021년 ‘A detectable urbanization effect in observed surface air temperature data series in Pyongyang region, DPR Korea’라는 이름으로 수록됐다고 설명했다. Urban Climate는 도시 기후 분야 국제 저널이다.

저널에 수록된 논문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연구진들은 중국 우한에 위치한 중국지질대학교(China University of Geosciences) 연구진과 협력했다. 북한 연구진들이 중국에서 연구된 도시열섬 관측, 분석 내용을 참고한 것으로 추정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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