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 Korean university students did not participate in international programming competitions

북한 대학생들이 10월초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시대회 ‘2021 ACM-ICPC 월드 파이널스(World Finals)’ 출전권이 있었음에도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사 도너후 ICPC 글로벌 콘테스트 매니저는 11월 2일 NK경제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팀은 모스크바 ICPC 세계 결승전에 출전할 자격이 있었다"며 "우리(주최측)는 북한 팀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지 대회 몇 달 전부터 여러 방법으로 북한 관계자에게 연락했지만 불행히도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리사 도너후 매니저는 북한 대학들이 지난 몇 년 간 대회 결승전에 참가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이 올해를 모두에게 도전적인 해로 만들었다"며 북한 대학생들의 불참 원인이 코로나19 여파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는 ICPC가 학생들에게 알고리즘 문제 해결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모든 대학의 노력에 감사하고 있다며 다음 ICPC 세계 결승전에 전 세계 대학 팀들을 참여를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회는 1977년 미국컴퓨터협회(ACM) 컴퓨터 과학 컨퍼런스에서 처음 개최됐으며 매년 전 세계 대학생들이 참가하는 국제 컴퓨터 프로그래밍 대회다. 세계에서 가장 큰 대학생 프로그래밍 대회로 알려져 있다.

2019년 4월 포르투칼에서 열린 2019 ACM-ICPC 월드 파이널스에는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세계 7위를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 학생들이 8위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결승대회가 열리지 못했고 2021년 올해에는 10월 1일부터 6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대회가 열렸다. 

김책공대, 2019 국제 대학생 프로그래밍 대회 동아시아 챔피언

북한 “국제 대학생 프로그램 경연 1위 목표 준비”

ICPC는 지역 예선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대학 팀들을 선발해 결승전 참가 권한을 주고 있다. 북한에서는 김책공대와 리과대학이 이번에 결승참가권을 획득한 바 있다.

지난해 북한 매체들은 결승전 1등을 목표로 북한 대학생들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인해 결국 출전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러시아 니츠니노브고로트국립대학교(Nizhny Novgorod State University) 학생들이 1등을,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2등을 차지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 독자님들의 뉴스레터 신청(<-여기를 눌러 주세요)이 NK경제에 큰 힘이 됩니다. 많은 신청 부탁드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NK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