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호텔에서 거는 국제 전화요금은 얼마나 될까요?

11월 4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북한 외국문출판사가 공개한 평양호텔봉사안내에 국제 전화 요금에 관한 사항이 담겨있다.

평양호텔봉사안내 가이드는 호텔방에서 국제 전화를 사용할 수 있으며 공중전화로 국제 전화를 하는 경우 국제전화취급소에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책자는 18개국에 대한 국제 전화 요금을 소개했다. 1분당 국제 전화 요금은 중국 215.60원, 러시아 100.10원, 일본 261.80원, 프랑스 53.90원, 이탈리아 238.70원, 영국 238.70원, 캐나다 554.40원, 호주, 554.40원, 이집트 100.10원, 몽고 261.80원, 이란 146.30원, 인도 177.10원, 베트남 23.10원, 루마니아 238.70원, 쿠바 169.40원, 독일 238.70원, 덴마크 238.70원, 오스트리아 238.70원이라고 한다.

북한은 공식 환율로 1달러에 100원을 적용하고 있다. 북한 내부에서 실제 환율은 1달러에 수천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공식 환율을 1달러에 100원을 고수하고 있다.

북한 호텔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는 공식 환율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즉 1분당 국제 통화 요금이 100원의 요금이라고 하면 1달러, 200원이면 2달러인 것이다.  

18개 국가에 대한 통화 중 요금이 가장 싼 곳이 베트남(23.10원)이다. 다음은 프랑스가 53.90원으로 저렴하다. 이는 독일, 덴마크, 오스트리아 등 다른 유럽국가 전화 요금이 238.70원인 것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가장 비싼 국제 전화 요금은 캐나다(554.40원), 호주(554.40원)로 통화할 때 부과된다.

평양호텔은 또 10개 방송채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10개는 북한 체육TV, 북한 룡남산TV, 북한 만수대TV, 조선중앙TV, 평양호텔 방송, 마카오, 홍콩, 알 자지라, 봉황, 쌍봉황 방송이다. 10개 중 5개가 북한 방송이고 5개가 아랍, 홍콩, 마카오 등의 해외 채널이다.  

북한 외국문출판사는 2021년 창광산호텔 소개 자료도 공개했다.

창광산호텔은 요금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34개국에 국제 전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34개국은 알제리, 아르헨티나, 호주, 오스트리아, 알바니아,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바레인, 벨기에, 베냉, 볼리비아, 브라질, 브루나이, 브룬디, 부리키나파소, 불가리아, 캐나다, 카메룬, 중앙아프리카, 칠레, 중국, 콜롬비아, 코모로, 콩고, 코스타리카, 코트디브아르, 쿠바, 키프로스, 체코, 덴마크, 에콰도르, 이집트, 에디오피아, 적도기니 등이다. 

창광산호텔 소개 자료에 국제 전화를 걸 수 있는 국가 목록에는 평양호텔 자료에 명시된 일본, 영국, 독일 등 일부 국가가 빠져있다. 반면 평양호텔 자료에 없던 아프라카, 중남미 국가들이 국제 전화가 가능 목록에 담겨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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