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과학자, 기술자 등을 등록해 관리하는 국가통합인재관리체계(시스템)의 본격적인 운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동신문은 “국가통합인재관리체계가 개발돼 정상적인 운영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며 “국가 발전의 가장 큰 동력인 인재들을 보다 과학적으로, 계획적으로, 전망적으로 관리하게 될 이 체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대단히 크다”고 12월 3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이 시스템을 운영하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관계자들과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국가통합인재관리체계가 개발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를 통해 부문과 지역, 단위의 발전을 추동하려는 일꾼들과 당원들, 근로자들의 열의가 높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자원개발성, 국토환경보호성, 석탄공업성 등 성, 중앙기관, 김책공업종합대학, 국가과학원, 농업연구원, 의학연구원 등 교육, 과학연구 기관의 일꾼들이 이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북한의 인재들을 100% 국가통합인재관리체계에 등록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로동신문은 국가통합인재관리체계를 운영하는 이유도 전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소재가 있어야 선반으로 기계부속품을 깎고 필요한 설비를 조립할 수 있듯이 부문별, 지역별, 단위별로 인재들을 빠짐없이 장악해 등록해야 국가통합인재관리체계를 통한 전 국가적인 인재관리를 보다 과학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며 “문제는 모든 일꾼들이 인재정보등록사업이자 자기 부문과 지역, 단위의 발전을 위한 사업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이 사업에 주인답게 참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인재들의 능력과 자질 등이 정확히 반영돼야 해당 부문과 지역의 일꾼들이 국가통합인재관리체계를 통해 필요한 인재들에 대한 관리를 원활하게 할 수 있으며, 그들에게 의거해 부문과 지역, 단위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능동적으로, 실리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화력발전소에서 보일러실에 대한 미분탄 공급량을 자동적으로 조절하는 방안이 제기됐을 때 전력공업성에서 국가통합인재관리체계를 통해 제기된 문제를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풀 수 있는 경험 있고 능력 있는 인재들을 신속히 찾아내 파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북한의 모든 부문과 지역, 단위들에서 인재정보등록사업이 정확히, 신속히 진행될 때 국가통합인재관리체계가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이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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