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제 포럼인 오픈 네트워크 비디오 인터페이스 포럼(ONVIF)의 규약을 기반으로 영상 카메라 네트워크 기술을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18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이 발행한 학보 정보과학 2021년 제67권 제3호에 ‘ONVIF 표준을 리용한 망카메라의 발견방법’이라는 논문이 수록됐다.

논문은 ONVIF(Open Network Video Interface Forum) 표준이 망(네트워크)동화상 장치들 간의 정보교환에 대한 통용적인 규약을 정의하고 ONVIF의 표준이 IP망동화상의 전송장치와 IP망동화상 의뢰기 사이의 표준 대면부를 실현한다고 설명했다.

논문은 망동화상감시체계에서 ONVIF에 기초한 장치발견 규약 WS-Discovery를 이용해 국부망(네트워크) 내의 카메라를 자동으로 발견하는 방법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특정한 영상카메라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카메라가 있을 경우 이를 자동으로 발견, 확인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2008년 창립된 ONVIF는 동영상 감시 등을 위한 IP 제품들이 서로 통신할 수 있도록 하는 표준 규약을 만들고 있는 글로벌 단체다. ONVIF에서는 소니, 화웨이, 캐논, 삼성 에스원, KT텔레캅 등 전 세계 517개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이 논문으로 볼 때 북한도 카메라 네트워크와 관련해 ONVIF 표준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논문은 ONVIF 표준을 지원하는 1대의 망카메라를 국부망에 연결하고 장치발견 기능을 시험했다고 한다. 장치발견 기능으로 얻어낸 주소에 기초해 동화상 흐름 주소를 얻고 VLC 재생기를 이용해 이 주소에 접속해 카메라 동화상 전송을 실현했으며 얻어낸 장치 주소가 정확하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확증했다는 것이다.

북한 연구진들은 결론에서 “ONVIF가 지정하는 WS-Discovery 규약에 기초한 장치발견 방법을 제안하고 Probe 및 ProbeMatch 통지문의 발송 및 응답을 실현함으로써 자동적으로 망 내의 망카메라를 발견하고 봉사주소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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