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도 동지날 팥죽을 먹을까? 북한은 동지날 팥죽을 먹는 풍습을 동지죽풍습은 국가비물질문화유산으로 등록해 관리하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예로부터 음력 11월을 동지달이라고 했으며 이달에 밤이 제일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을 동지날이라고 불러왔다”며 “우리 인민이 동지날과 인연을 맺은 역사는 유구하다”고 12월 22일 소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고려사에 9개 민간 명절의 하나로 동지가 들어있다고 기록돼 있다며 14세기의 목은집에는 동지날 팥죽에 대한 시가 전해지고 있는데 이것이 동지날에 팥죽을 먹는 풍습이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팥죽이 풍년 농사의 상징이기도 했다며 옛 기록에 의하면 동지날이 작은설이라고 해 붉은 팥죽을 먹었는데 찰수수가루나 찹쌀가루를 익반죽해 새알심을 만들어 죽속에 넣고 꿀을 타고 제사에도 썼다고 소개했다.

팥죽은 본래 인민들이 한 해 농사를 잘 짓고 첫 겨울의 특식으로 만들어 먹던 것이 작은설인 동지와 결부돼 동지팥죽이라는 계절음식, 민속음식으로 발전한 것이라고 우리민족끼리는 정의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동지 팥죽을 먹으면서 한 해를 돌이켜보기도 했고 이웃끼리 서로 나누어먹으며 화목을 도모하기도 했다며 이렇게 특별히 먹는 팥죽에는 동지죽 또는 오그랑죽이라는 이름까지 붙게 됐다고 전했다. 또 동지달에 흔히 만들어먹는 음식으로는 냉면을 들 수 있다며 동국세시기에는 동지달에 냉면을 먹은 것에 대한 기록이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민족의 고유한 생활세태가 반영돼 있는 동지팥죽 풍습을 국가비물질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고 한다. 우리민족끼리는 당의 민족문화유산보호정책에 의해 민속명절 동지날과 동지팥죽 풍습이 길이 전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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