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이 자신들을 위협으로 지목한 영국 정부 관계자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외무성은 “얼마 전 영국 내무성 안보 및 국경담당 부상이 텔레그래프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과 영국의 안보에 위협을 주는 4대 적대국 중 하나라고 역설했다”며 “이것은 역대 영국 정부 관리들의 판에 박힌 언행의 연장으로서 별로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이를 통해 북한에 대한 영국의 완전한 무지와 극도의 편견, 적대감으로 인한 피해망상증이 어느 정도에 이르렀는가를 다시금 실증해주고 있다”고 1월 9일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2017년 영국 내무성 부상이 자국 내 의료시설들에서 일어난 사이버해킹 사건을 북한과 연결시켰는가 하면 국방상이 런던이 미국의 LA 보다 평양의 미사일 사정권안에 더 가까이 놓여있다고 하면서 런던 위협설까지 들고 나왔다고 지적했다.

또 외무성은 영국 국방성 고위관계자가 증거도 없이 2021년 영국국방과학원의 컴퓨터망을 파괴하는 사이버공격 사건에 북한이 연루됐을 수 있다는억측을 내돌렸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영국이 1950년대에 미국에 추종해 6.25전쟁에 수많은 병력을 파병한 불미스러운 과거를 가지고 있지만 북한이 새 세기에 들어와 두 나라가 공식국가 관계를 맺은 것 만큼 영국을 적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온갖 형태의 테러를 반대하는 원칙적 입장을 천명했으며 영국 주민들이 연이은 테러 행위로 피해를 입었을 때에도 진심으로 동정과 위문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관계자들이 북한이 자신들에게 위협이 된다고 생억지를 부리고 있는 것은 북한을 악마화함으로써 국제적인 반북 고립 압박 공조를 고취하고 있는 미국에 잘 보이려는 행위로 밖에 달리는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유엔안보리사회 상임이사국인 영국이 이런 식으로 상전에게 맹목적으로 추종하려 든다면 자기의 체면이나 깎게 되고 영국이 미국의 속국이라는 손가락질만 받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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