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열린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 2018’에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에 기반한 스마트홈을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음성인식을 통해 스마트홈 기기들에 명령을 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조만간 북한이 아마존 ‘에코’나 SK텔레콤의 ‘누구’와 같은 AI 비서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로동신문은 10월 24일 김일성종합대학 첨단과학연구원 정보기술연구소가 최근 열린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 2018에서 지능살림집(스마트홈)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이 지능살림집은 사람의 음성을 인식해 모든 가정용 전기설비들의 자동 조종을 원만히 실현할 수 있는 우월성을 가지고 있었다”며 “세계적으로 급속히 응용되고 있는 사물인터넷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지능고성기와 말단 조종장치들을 불과 몇 달이라는 짧은 기간에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즉 북한은 IoT 기술을 이용해 가정의 전기 장치를 제어할 수 있도록 했으며 그 명령을 사람이 음성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는 스마트홈, 스마트아파트와 같은 개념으로 보인다. 

더구나 북한은 음성인식을 이용해 스마트홈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AI 스피커를 각종 기기와 연동해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으로 추정된다. 향후 북한은 인공지능 스피커 제품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또 로동신문은 이번 전람회에 출품된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소개했다. 붉은별기술교류사는 1년 전 개발한 운영체제(OS) 붉은별 4.0과 성과를 소개했다. 

평양교원대학은 대학정보화체계를 전시했다. 평양교원대학은 가상교수체험체계와 가상답사체계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현실(VR) 이용한 교육 서비스로 추정된다. 로동신문은 “가상 안경을 끼고 가상현실 속에서 답사를 해보면서 학창시절로 되돌아간 듯 기뻐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앞으로 크면 교육조건과 환경이 훌륭히 갖추어진 평양교원대학에 가서 공부하겠다고 다짐하는 어린 학생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자강도전자업무연구소는 과학기술 성과자료 홈페이지인 개척을 선보였다. 홈페이지에는 과학기술 성과자료들은 물론 공장, 기업소 등에서 만든 각종 제품들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만경대해양기술교류사는 무선망을 사용할 수 있는 태블릿PC(판형콤퓨터)를 선보였다. 이 태블릿PC는 북한 공중무선 자료통신망 서비스 지역안의 사무실이나 집에서 과학기술 자료들은 물론 동영상 자료들도 서비스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전람회에는 북한 내 160여개 기관, 기업들이 참여해 500여건의 정보화 성과들과 제품을 소개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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