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발한 기능형 살림집 모습

2019년 북한에서는 어떤 IT 이슈가 부상할까? NK경제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북한의 IT 연구, 개발 상황을 고려해 내년에 주목되는 8대 이슈를 선정했다.  

내년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연구를 넘어 실제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가 나오고 교육 정보화, 금융 IT 발전도 예상된다. 북한에서 정보화가 확산되는 만큼 악성코드와 해킹 등으로 인한 큰 피해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남한에 IT 교류 협력을 제안해 IT전문가들과 기업 관계자들이 방북할 것으로 기대된다.

1. 인공지능 적용 확산

북한에서 2018년 가장 큰 IT 분야 화두는 인공지능이었다. 은별바둑이나 음성인식 등 일부 분야에서 적용되던 북한의 인공지능이 번역, 지문인식, 얼굴인식, 음성인식, 제조공법, 보안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북한은 2019년 인공지능 기술 연구와 개발에 더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화성과 대회가 아니라 독립적으로 인공지능 관련 행사와 대회를 개최해 대학, 기업 등을 연구를 독려할 가능성이 있다.

또 이제는 단순히 개발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응용 단계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뒤에 설명할 내용인 로봇과 인공지능의 결합,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인공지능의 결합을 시도할 것이다. 생체인증 분야에서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빅데이터와 연계해 생산공정에 인공지능을 적용한 지능형공장(스마트팩토리)을 만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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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음성인식 스피커 상용화

북한은 음성인식 기술, 인공지능 기술, IoT 기술을 결합한 지능형살림집 모델을 선보였다. 아마존 에코나 구글 홈과 같은 인공지능 스피커를 만들 기반이 조성된 것이다. 2019년에 북한은 실제 상용화 된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런 기능을 TV나 냉장고,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에 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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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교육 정보화 강화

김정은 북한 로동당 위원장은 과학과 교육을 가장 중시해야할 것으로 꼽았다. 여기에 최근에는 보건이 들어가는 모양새다. 북한은 과학기술강국 건설을 위해 인재 양성이 필요하고 때문에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 교육 역시 과학, IT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효율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은 증강현실, 가상현실 등 기술을 교육에 접목하려고 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가시화돼 2019년 북한 교육 정보화 분야에서 다양한 서비스와 신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증강현실, 가상현실 교육이 실제로 적용되는 시범교실이나 학교가 지정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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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블록체인 적용 시스템 나온다

북한은 블록체인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런 관심이 암호화폐 해킹 등을 위한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많았다. 하지만 북한이 내년 4월 평양에서 블록체인, 암호화폐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것으로 볼 때 실제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과연 북한이 이 행사를 보도할지 또 누가 참석할지 여부가 관심이다.

북한은 내년에 문서관리, 유통관리 등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국내외에서는 신선식품 유통, 물류 관리, 문서 관리 등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려는 시도가 많다. 북한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먹고 사는 문제를 중시하며 식품 공장을 자주 방문하고 있다. 그러면서 IT 기술 적용을 강조하고 있다. 또 북한은 보안 관리에 어느 나라보다도 철저한 상황이다.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블록체인 기술을 문서관리, 유통, 주민관리 등에 활용하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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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금융IT 분야 발전

북한이 가장 고민하고 있으며 낙후돼 있다고 보는 분야가 금융이다. 북한은 금융 분야의 혁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때문에 북한 화폐보다 달러, 유로, 위안화 등이 널리 쓰이고 있으며 경제 관리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북한이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 정보화를 추진했던 것으로 볼 때 금융 분야에도 IT를 적용해 혁신해보려는 시도를 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화폐를 만들어보거나 간편 송금, 결제 등 핀테크 서비스를 만들수도 있다. QR코드 결제 등 새로운 기술 개발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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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북한 내부 랜섬웨어 등 해킹 피해 발생

북한이 정보화를 추진하고 IT기기, 기술을 확산시키면서 보안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북한은 통제, 폐쇄된 IT 환경으로 인해 보안이 철저하고 외부 공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북한에서도 개인정보의 중요성이 부상할 수 있으며 랜섬웨어 악성코드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그동안에도 알려지지 않은 사건들이 있었을 것이고 보안 문제가 계속 불거져 왔겠지만 2019년에는 북한 당국이 우려하고 외부로 알려질 만한 사건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를 의식해 북한에서는 보안 기술 개발을 독려하고 보안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정보화의 역기능으로 게임 중독, 스마트폰 중독 등 문제가 생기고 이를 막기 위한 조치가 북한에서 진행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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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지능형 로봇 등장

북한에서 인공지능과 결합된 로봇이 선보일 것이다. 단순히 실험용이 아니라 안내용 로봇이나 인간형 로봇 등 보다 진화된 로봇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로봇 분야와 자율주행 등의 연구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자동으로 물품을 운반하는 로봇이나 상점에서 안내를 하는 로봇 또는 홍보용 인간형 로봇을 만들 수 있다. 이는 북한의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으며 해외의 시선을 끌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 아이템이다.

제조공정의 로봇 역시 다양하게 개발되고 활용분야도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자체적으로 인마형 로봇, 소프트 로봇, 지네형 로봇 등 특이한 형태의 로봇을 선보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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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북한, 남한에 IT 교류 협력 제안 

북한이 남한 등에 IT 교류 협력을 제안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남북 교류 협력을 기대하고 있지만 일단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북한은 교류 협력이 본격화되면 자신감이 있으며 또 외부 기술 현황을 알고 싶은 IT 분야의 협력을 원할 것으로 보인다. 갑자기 통일부를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교류 협력 제안을 할 수도 있다. 남북의 전문가, 기업 등의 관계자들이 상호 방문을 하는 것이다. 북한은 SK텔레코,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제조업체,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 엔씨소프트, 넥슨 등 게임사 그리고 소프트웨어, 보안, 인공지능, 블록체인, 자율주행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방북을 요청할 수 있다.

남한 방문단 역시 관련 업체들을 돌아보고 대학교 등 교육 현장을 보고자 요청할 수 있다. 

이밖에도 대학 대 대학 차원으로 교류를 제안하거나 학술 대회의 참여, 제3국 행사 공동개최 등이 진행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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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이밖에도 북한 IT 분야에 다양한 이슈가 예상된다. 북한이 증강현실, 가상현실 등 영상기술에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볼 때 홀로그램 연구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선은 문화제에 적용하고 이후 북한 유명 배우 등을 홀로그램 시연 대상으로 삼을 것이다. 

또 북한이 드론 대회를 개최할 수도 있다. 북한은 주기적으로 경비행기 대회를 열고 있으며 로봇 경진대회 등으로 기술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북한은 드론 경주 대회 등을 개최해 대학생들의 드론 연구를 강조할 수 있다.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빅데이터 자체로 전면에 나서지 않더라도 다양한 분야에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할 수 있다.  

자율주행 소형 버스나 이동수단이 나타날수도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궤도차 개발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운송분야 역시 신기술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은 지점이다. 세계적인 추세인 전기차 개발과 운행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 이상은 NK경제의 개인적이며 자체적인 분석입니다. 참고로 봐주실 바랍니다.

 

(2017년 12월 25일) 디지털 허리케인의 2018년 북한 IT 8대 이슈 전망 기사 http://www.dihur.co.kr/1510

1. 북한 인공지능 발전과 AI 스피커 등장

2. 증강현실 게임 등장

3. 북한 자율주행차 기술 등장

4. 북한 통신설비 자체 개발 가속화

5. 붉은별 4.0의 전면확대

6. 보안기술 고도화

7. 블록체인 기술 활용

8. 북한판 가상화폐 등장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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