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김책공업종합대학 홈페이지
출처: 김책공업종합대학 홈페이지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이 지질부문 전공 강의에 가상현실(VR)기술과 공학 교육 과정인 CDIO를 결합해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책공업종합대학은 1월 11일 홈페이지에 ‘가상현실기술과 CDIO교육방법을 지질부문전공교수에 활용하여’라는 글을 제개했다.

김책공대는 “지질부문 전공 교육에 가상현실기술과 CDIO 교육 방법을 받아들이는 것은 전공교육을 지식전수식으로가 아니라 학생들의 창조적 능력을 높이는 것으로 지향시키며 그들이 주동적인 학습자, 탐구자로 되도록 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CDIO는 인식(Conceiving)하고 디자인(Design)한 후 현장에서 실행(Implement)하며 운영(Operate)하는 교육과정을 의미한다. 미국 MIT, 스탠포드 대학 등 전 세계 140여개 대학이 CDIO 교육을 도입했다. 

김책공대는 지구과학기술학부 김재영 연구사가 지구의 운동과정(암장활동, 변성작용, 운동의 속도와 규모 등)과 지구의 변화발전과정(지층의 형성, 대기의 순환과 풍화작용, 물 순환과 침식작용)을 모두 가상현실 속에서 체험하고 한 지역의 지질 구성을 해명하기 위한 방법 등을 CDIO 교육 방법으로 구상, 설계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람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이를 지질조사실습, 구조지질학 등 여러 학과목들에 적용해 학생들의 인식효과를 높이고 실천실기 능력을 짧은 기간에 높이는데 일정한 성과를 달성했다는 것이다.

김재영 연구사는 북한의 지질을 여러 등급으로 표준화한 다음 이 대상들에 대한 가상지질모형들을 작성하고 거기에 해당 학과목 내용들이 반영되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이 임의의 순간에 가상지질 속에 들어가 교원의 지도가 없이도 자체로 지표지질조사 공정을 구상하고 설계하며 실현할 수 있게 하는 탁상형가상현실체계(시스템)를 개발했다고 한다.

그는 다음으로 CDIO 교육 방법을 적용해 가상현실시스템에 기초한 지질조사 방법의 효과성을 높였다.

첫 번째 단계인 착상(구상)단계에서는 학생들이 자기가 분담 받은 지역의 지질학적 기초 자료를 지질도폭집과 선행연구자료들에서 발취하도록 했다. 지질 구성의 특징에 따라 어떤 조사방법을 선택하며 조사밀도를 얼마로 보장해 가장 빠른 기간에 정확히 조사하겠는가를 구상하도록 했다.

두 번째 단계인 설계단계에서는 학생들이 자기가 분담 받은 지역의 조사단계와 매 단계에 따르는 조사행로, 조사방법을 설계하고 지질도작성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계획을 작성하도록 했다.

세 번째 단계인 실현 단계에서는 설계된 계획에 따라 가상지질조사를 진행하고 매개 조사행로와 조사점들에 대한 지질자료들을 확정한 다음 지질야장에 정리하도록 했으며 종합된 자료를 지질도작성체계에 넘겨 지질도와 지질자름면도, 지질주상도를 완성하도록 했다.

마지막 단계인 운영단계에서는 해당 지역에서 진행한 조사 자료와 지질도작성 결과를 실제 자료와 대비분석해 잘못된 것을 수정하고 조사구역에서 찾아낼 수 있는 지하자원을 예측하도록 했다.

김책공대는 지질 데이터를 모아서 모형을 작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VR 기술로 지질학습을 위한 가상현실시스템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가상현실시스템을 기반으로 학생들이 지질조사를 구상, 계획하고 실제로 진행하는 과정을 학습하도록 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책공대가 VR시스템을 구축해 교육 과정을 만들어 본 만큼 지질분야 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비슷한 방식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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