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발전을 연일 강조하고 있는 북한이 기술만능주의, 기술지상주의를 경계하고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현시기 매우 중요하게 나서는 문제가 있다. 기술만능주의, 기술지상주의를 철저히 극복하는 것이다”라며 “우리의 과학은 철두철미 당과 혁명, 인민을 위한 과학이 돼야 한다”고 7월 4일 밝혔다.

그렇다면 기술만능주의와 기술지상주의는 무엇일까? 로동신문은 기술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기술만능주의이며 기술과 기술적 수단의 역할만을 일면적으로 내세우는 것이 기술지상주의라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기술만능주의와 기술지상주의가 과학연구사업에서 과학자, 기술자의 사상이 기본이며 사상의식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주체의 사상론을 홀시하고 과학기술적인 측면만을 중시하는 매우 유해로운 사상 관점과 태도라고 비난했다.

로동신문은 기술이 있고 기술적 수단이 좋으면 과학연구사업에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그것이 과학연구사업에서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기술이나 기술적 수단은 과학연구사업의 주체인 과학자, 기술자들의 힘을 증대시켜 줄 수 있어도 그들 자신을 대신해 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 기술이나 기술적 수단을 창조하고 만들어내며 이용하는 사람도 과학자, 기술자들이며 과학연구사업을 하는 사람도 과학자, 기술자들이라고 지적했다.

과학자, 기술자들이 기술만능주의, 기술지상주의에 빠지면 당과 인민의 요구보다 순수 과학과 로동신문은 기술만 생각하고 먼저 내세우면서 사상적으로 변질될 수 있다며 남의 기술과 기술적 수단을 과대평가하면서 기술신비주의에 물젖어 패배주의, 허무주의에 빠져들거나 자기의 기술이 제일이라고 여기면서 대중을 무시하게 된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과학연구사업은 사상과 신념을 가지고 하는 사업이다. 사상과 신념이 투철하지 못하면 생눈길을 헤쳐 나가는 것과 같은 탐구의 길을 끝까지 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 조직들과 일꾼들이 과학자, 기술자들에 대한 정치사상교양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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