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김일성종합대학
출처: 김일성종합대학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이 신기전이 세계 최초의 다단계 분사추진 무기였다고 소개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은 지난 7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최초의 다계단(다단계의 북한식 표현) 분사추진 무기 신기전의 발명은 자기의 힘과 지혜로 나라와 민족을 지켜낸 우리 선조들의 자랑이며 인민의 훌륭한 민족문화유산이다”라고 밝혔다.

대학은 신기전이 15세기초 창안 제작된 다단계 분사추진식 불화살로 과거부터 사용해온 불화살들의 발전성과에 기초해 최무선의 아들인 최해산이 새로 만든 무기라고 설명했다.

신기전은 크기와 형태 및 반작용화약통의 구조에 따라 소신기전, 중신기전, 대신기전 세 가지로 나눠진다고 한다.

소신기전은 반작용화약통이 약통과 외통 두 부분으로 돼 있어 화살의 꼬리 부분에 있는 약통에 불을 달았을 때 발사되면서 약통이 먼저 반작용하고 뒤따라 외통이 반작용해 화살이 더 멀리 날아가게 돼 있었다고 한다.

중신기전은 반작용화약통이 약통, 외통, 소발화의 세 부분으로 돼 있어 발사되면 약통이 먼저 반작용하고 뒤따라 외통이 반작용하며 마지막으로 소발화가 반작용해 화살이 날아가게 돼 있었다. 대신기전은 그의 반작용화약통이 약통, 외통, 지화 및 소발화의 네 부분으로 돼 있어 발사되면 약통이 먼저 반작용하고 다음에 외통이, 세 번째로 지화, 마지막에 소발화가 반작용해 화살이 날아가게 돼 있었다. 대신기전은 허리부분에 날개까지 달려있어 멀리 정확히 날아갈 수 있었다고 한다.

대학은 신기전의 설계치수가 15세기중엽에 국가적으로 규격화 및 표준화됐다고 소개했다.

또 신기전이 전쟁터들에서 목표에 불을 지르는 무기로 쓰였을 뿐 아니라 기화라고 해 하늘높이 날아오르면서 신호수단으로도 많이 쓰였다고 전했다. 신기전은 주로 화차에 설치한 신기전기로 발사했는데 한 번에 100개까지의 화살을 연이어 발사할 수 있었으므로 그 위력이 대단했다고 대학은 소개했다. 신기전이 16세기말 임진왜란 시기 왜적이 일시적으로 강점한 경주성을 되찾는 전투와 행주산성전투에서 큰 위력을 발휘했다고 덧붙였다.

대학은 병기도설을 인용해 신기전이 임진왜란 때 거북선과 함께 위력한 무기로 활용돼 전쟁의 승리를 이룩하는데 크게 기여한 자랑높은 문화유산이라고 밝혔다.

대학은 다른 나라에서 다단계 분사추진 무기에 대한 기록은 17세기 폴란드 병서 위대한 포기술과 이와 같은 시기의 명나라 병서 무비지에서 처음 언급된다며 하지만 이런 무기들의 실제 사용은 그로부터 세월이 많이 흘러서야 실현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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