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동신문이 제국주의자들이 부르주아 사상 침투를 위해 비정부기구, 대학, 과학기술기관들을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제국주의자들은 인민 대중의 자주의식, 계급의식을 마비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그중의 하나가 부르주아 사상 문화의 침투로 자본주의에 대한 환상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10월 2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이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으며 정보모략기관들은 물론 정부기관들과 비정부기구들 지어 대학들과 과학기술기관들까지 동원하고 있다”며 “사람들의 자주의식을 마비시키기 위한 이 끈질긴 독소주입책동은 계속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이 지칭한 제국주의자는 미국 등 서방국가들과 남한을 가르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로동신문은 제국주의자들이 원조와 협력, 평화와 인도주의를 외치고 자유와 복지사회를 운운하며 자본주의 사회의 물질적 번영에 대해 요란스럽게 떠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로 인해 정치의 자주성과 경제의 자립성을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과거 여러 나라들은 경제적 난관이 조성되자 자기 힘을 믿고 자기의 방식에 맞는 출로를 찾을 대신 제국주의자들의 원조에 기대를 걸었다”며 “그러나 이 나라들은 부유해진 것이 아니라 더욱 빈곤해졌다. 경제적으로 예속당하고 풍부한 자원을 약탈 당했다”고 밝혔다.

로동신문은 환상을 가지면 또한 자주적인 사상의식과 계급의식이 흐려지게 되며 나중에는 제국주의의 노예로 굴러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1980년대 동유럽 국가들이 TV에서 서방에 대한 환상을 불어넣는 편집물을 방영했고 사람들이 자본주의에 대한 환상을 가지면서 반동적 사상에 물들어 일하기 싫어하고 자본주의를 동경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제국주의자들의 사상문화적 침투 책동을 각성 있게 대하고 단호히 대처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정신 도덕적으로 병들고 부패타락의 길을 걷게 되며 나중에는 나라가 망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코로나19로 폐쇄했던 봉쇄를 점차 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원조, 협력 그리고 해외 문화가 북한으로 유입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학, 과학기술기관을 언급한 것은 과학기술, 경제 협력에 있어서도 경계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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