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과 북한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군사 충돌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나타냈다.   

10월 7일 외교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금일 로켓 공격을 포함해 가자지구로부터 이스라엘에 대해 가해진 무차별적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아울러 정부는 이번 공격으로 인해 다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해 깊이 우려하며, 희생된 피해자 및 유가족에 대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단체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향하 수천발의 로켓을 발사하고 특수 부대원들을 침투시켜 교전을 벌였다. 하마스의 공격은 동예루살렘의 이슬람 성지인 알 아크사 사원 갈등이 원인 중 하나로 알려졌다. 

올해 이스라엘 극우 인사들이 알 아크사 사원에 방문하고 팔레스타인 이슬람교도들이 반발하는 사건이 있었으며 이스라엘 경찰이 시위 예방을 명목으로 사원에 투입되기도 했다. 

이번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은 보복 조치로 가자지구를 폭격했다. 하마스의 공격과 이스라엘의 보복으로 수천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전면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외교부가 하마스 공격을 규탄한 반면 북한은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10월 8일 로동신문은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폭압에 광분하고 있다”며 “5일 이스라엘군은 부당한 구실을 내걸고 요르단강 서안 지역의 피난민수용소에 쳐들어갔으며 이에 항거하는 팔레스티인 주민들에게 사격을 가해 2명을 살해했다. 팔레스티인 주민들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거듭되는 살인 만행은 국제사회의 비난과 규탄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7일 로동신문은 “요르단 외무성이 4일 알 아크사 사원에서 감행된 이스라엘의 불법 무도한 행위와 관련해 오르단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에 항의각서를 보냈다”고 전했다. 로동신문은 요르단이 이스라엘에 사원에 대한 모든 간섭 행위를 중지하고 도시의 역사적, 합법적 지위를 존중할 것을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남한은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초점을 맞춰 비난하며 갈등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고, 반대로 북한은 원인이 된 갈등에 초점을 맞춰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하마스의 공격은 언급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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