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인텔(Intel), 화웨이(Huawei), 레노버(Lenovo) 등의 상표권, 특허권 등을 자국 내에서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4월 13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선전사이트 내나라는 ‘모란봉특허 및 상표대리소’를 소개하는 글을 12일 게재했다.

김홍철 모란봉특허 및 상표대리소 소장은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가 대단히 빨라지고 그 범위가 날로 확대되는 것에 따라 새로운 지적재부들이 수많이 창조되면서 지적소유권 부문에서도 새로운 분야들이 출현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지적소유권 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에 따르면 1994년 6월에 설립된 모란봉특허 및 상표대리소는 북한과 세계 여러 나라 신청자들의 발명기술과 상표, 공업도안의 신청에서부터 등록, 보호에 이르는 전 과정에 심사등록기관인 발명총국과 상표, 공업도안 및 원산지명사무소와 연계를 갖고 신청자들에게 대리봉사를 제공해주는 북한의 IP(지적재산권)사무소다.

김 소장은 “정보기술(IT)과 생물기술, 나노기술 등 여러 첨단과학기술 분야와 지적소유권 부문의 전문지식을 소유한 우수한 특허대리인들과 관록 있는 상표전문가들로 꾸려져있는 대리소가 봉사에서의 정확성과 신용을 철저히 보장하고 있어 세계 각지의 신청자들과 동업자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리소는 세계 100여개 나라와 지역의 회사 및 지적소유권사무소들과 연계해 특허, 공업도안, 상표의 등록과 보호를 위한 각종 대리봉사를 진행했다고 한다.

김 소장은 “이 과정에 인텔(Intel)과 화웨이(Huawei), 레노버(Lenovo), ABB를 비롯한 세계의 많은 회사들이 우리 대리소의 주요 대방이 돼 북한에서 특허권과 상표권, 공업도안권을 획득했으며 현재도 보호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북한의 대외 무역 사이트인 조선의무역에 이를 추정할 수 있는 내용이 있다. 아침콤퓨터합작회사는 자사 제품을 소개하면서 Intel Core 제품을 썼다는 점을 명시했다.

지난 2013년 인텔은 미국 정부에 북한 내 상표권 등록을 추진하겠다며 이를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재산통제국(OFAC)은 이를 승인했다. 인텔은 이후 모란봉특허 및 상표대리소를 통해 북한 내 특허권, 상표권, 공업도안권 등을 신청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기업인 화웨이, 레노버 그리고 스위스의 ABB도 인텔처럼 모란봉특허 및 상표대리소를 통해 북한 내 자신들의 권리를 획득한 것으로 보인다. 

김 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올림픽상징마크 재심의를 위한 지정대리소로서 사업하고 있으며 지난 기간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주관하는 여러 국제경기대회들의 상징마크들을 성과적으로 등록시켰다”며 “우리 대리소는 현재 영국의 CPA, 스위스의 KATZAROV, 독일의 IPAN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여러 대리소들과 장기적인 협조계약을 맺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대리소와의 협력관계를 희망하는 모든 동료들과 신청자들을 언제나 환영하며 앞으로도 실력과 신용에 기초한 만족한 봉사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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