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휘어지는 태양전지판을 연구,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곳에 태양전지판을 설치해 태양광발전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이 최근 발행한 학보 물리학 2022년 제68권 제1호에 ‘유연성 태양전지판 제작을 위한 한 가지 방법’이라는 논문이 게재됐다.

논문은 “유연성 태양전지판에서 생산되는 전기에너지로 필요한 전력을 보장해 영(제로)에너지건축물 실현에 이바지하자면 태양전지판의 빛전기 변환 효율을 결정적으로 높여야 한다”며 “그러나 유연성 태양전지판에 대한 선행연구들에서는 대체로 효율이 낮은 유연성 박막 태양전지 소편을 이용했으므로 건축물 표면의 제한된 면적에서 필요한 동력을 충분히 보장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미 북한에서 유연성을 갖춘 태양전지판을 개발했지만 효율이 낮다는 것이다.

이에 논문은 결정규소 태양전지 소편을 이용한 유연성 태양전지판의 합리적인 구조를 제기하고 실험을 통해 그 실용성을 확증했다고 밝혔다.

북한 연구진들은 자신들이 제작한 휘어지는 태양전지판 사진도 논문에 수록했다. 그리고 제작된 태양전지판의 두 끝을 서로 맞붙여 원 모양이 될 때까지 구부렸다가 놓았을 때 소편의 파괴는 없으며 태양전지 특성에서의 변화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제작된 태양전지판이 매우 유연하며 임의의 곡면 구조에 맞게 구부릴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 연구진은 이렇게 제작된 태양전지판으로 실험을 진행했다고 한다. 평면상태와 곡면상태의 비침도를 똑같이 2m/780W로 가정해 실현한 결과 각각 8.310W, 8.484W 전기를 생산했다는 것이다. 실험에는 AMPROBE SOLAR-100을 활용했다고 한다. 이 제품은 미국 AMPROBE가 제작한 태양에너지 분석이다.

논문은 실험 및 분석 결과로부터 평면상태와 곡면상태에서 유연성 태양전지판의 출력 특성이 2%의 편차 범위에서 거의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 제품보다 효율성이 높은 휘어지는 태양전지판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향후 휘어지는 태양전지판을 다양한 건물, 공간, 기기 등에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개발은 연구차원에서 이뤄진 만큼 실제 양산까지는 일정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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