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별 기관, 기업 단위의 태양광발전을 넘어서는 통합된 개념의 태양광발전소를 평양시에 건설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로동신문은 “자체의 힘과 기술로 현대적인 생산공정들을 확립하고 태양빛(광)발전체계 구축에 필요한 여러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는 김일성종합대학 태양빛전지제작소 관계자들의 주동적이고 창발적인 노력에 의해 현재 평양시에 일정한 규모의 태양빛(광)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준비 사업이 해당 단위들과의 협동 속에 추진되고 있다”고 6월 12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개별적인 기관, 기업소들과 주민 세대들이 각각 태양빛전지판을 설치해 운영하던 과거와 달리 그에 필요한 노력과 자금을 자원성의 원칙에서 한 곳에 집중하도록 해 태양빛발전소를 건설하고 거기에 들인 개별 단위들과 주민들의 자금과 노력 등의 정도에 따라 우대조치를 적용하면서 생산된 전력을 공급해주는 방식으로 발전소를 운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북한 기업, 기관, 가정 등에서 태양빛전지판을 설치해 생산되는 전력을 설치한 곳에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준비 중인 태양빛(광)발전소는 기업, 기관, 가정 등의 태양빛전지판과 전력 생산을 통합, 관리하고 중앙에서 공급해주는 방식으로 추정된다. 

유럽 등에서 이런 방식의 태양광발전소를 추진한 사례가 있다. 북한은 태양광발전의 효율적 관리와 활용을 위해 이런 모델을 구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로동신문은 이 방식이 과거 에너지 소비자들이 에너지 생산자의 견지에서 발전소 건설과 운영에 관심을 가지도록 해 국가 전력 증산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한다는데 그 장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태양빛전지판의 관리운영에 제각각 들이던 품을 줄이면서도 발전 능력과 효율을 개선하며 도시의 경관에도 손상이 가지 않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자연에너지 개발 이용을 위한 사업에서 성과를 이룩하기 위한 담보가 과학기술을 앞세우는데 있으며 그 척후병은 과학자, 기술자들이라고 강조했다.

과학자, 기술자들이 지상 및 해상에서의 대형풍력발전, 태양열 및 심층지열이용, 조류발전을 비롯한 최신기술들을 개발 도입하는데 힘을 집중하고 자연에너지 이용과 실용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심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자체 기술개발능력을 제고하는 것과 함께 과학기술교류 활동도 다방면적으로 벌려 빠른 기간 안에 세계적 수준의 자연에너지 개발 능력을 키우고 계속 발전시키기 위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로동신문은 현재 강남군에서는 국가과학원 자연에네르기연구소 과학연구집단과의 협동을 통해 생물질가스발동발전공정을 확립하기 위한 사업을 마감 단계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미 이용하던 디젤발동발전기를 실정에 맞게 전용가스발동발전기로 개조하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발동발전기와 가스발생로를 분리시키고 타르 제거를 위한 대책을 세우는 등 여러 기술적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이다.

또 여러 대의 가스발동발전기를 병렬로 연결해 출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전압과 주파수를 얻을 수 있게 과학기술적인 대책들도 세워나가고 있으며 생산된 전력을 국가전력계통에 넣어주기 위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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