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동신문은 측우기가 15세기 중엽에 우리 선조들이 발명 이용한 비내림양(강수량) 측정기구라고 5월 21일 소개했다.

봄철에는 주로 가물고 여름철에는 장마가 지는 기상기후조건에 맞게 농사를 잘 짓고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내림양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관찰해 온 선조들이 처음에는 비가 온 뒤 빗물이 땅속에 얼마나 스며들었는가를 재서 비내림양을 알아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빗물이 땅속에 스며드는 깊이라는 것은 토질을 비롯하여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지므로 비가 내린 량을 정확히 알 수 없었다고 한다.

이 부족점을 극복하기 위해 선조들은 1441년 8월에 높이 40㎝, 직경 16㎝정도의 측우기를 발명했고 그후 이용하는 과정에 더 개량하고 구체화해 높이 30㎝, 직경 14㎝정도의 측우기를 만들었다고 로동신문은 밝혔다.

측우기는 돌로 만든 받침대 위에 둥근통 모양의 빗물 받개를 올려놓고 그 안에 고인 빗물의 깊이를 재서 비내림양을 알 수 있게 했다.

이러한 측우기를 중앙과 지방의 관청 마당안에 설치했는데 각 고을에서는 비가 내리기 시작한 시간과 개인 시간 및 그 동안의 비내림양을 측정해 해당한 도에 보고하고 각 도에서는 중앙의 서운관에 집결시켜 장악하고 기록하는 것을 제도화했다고 한다.

로동신문은 측우기가 세계최초의 비내림양 측정기구로서 우리 민족의 창조적 재능이 깃들어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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