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2018년 6월 12일 창간된 NK경제가 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NK경제가 창립했을 당시 6개월, 1년을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NK경제는 지난 5년, 1825일, 4만3800시간을 버티고 또 버텨냈습니다.

NK경제가 5년 간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독자님들 덕분입니다.

지난 5년 중 가장 어려웠던 때가 언제인지 물어보신다면 저는 지금이라고 답하겠습니다. 경제 상황도 남북 관계도 최악이기 때문입니다. 또 여전히 NK경제가 사라지길 바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는 진정한 친구가 누구인지 알 수 있습니다. 

어렵게 번 돈으로 NK경제를 후원해주는 후원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또 남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하게 NK경제를 지지하고 축사를 보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먼 곳에서 위험을 무릎쓰고 NK경제 창간 5주년을 축하해주시고 또 취재를 도와주신 친구 분에게 감사합니다. 

힘들 때 NK경제와 함께 해주신 분들의 은혜를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NK경제는 조중동이나 연합뉴스, 매일경제, 한국경제, 머니투데이 처럼 큰 언론사가 아닙니다. 솔직히 NK경제가 엄청난 기사를 제공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지지해주시는 분들은 NK경제의 신념과 의지를 응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쓰러지면 일어서고, 모욕을 당해도 나아가고, 모두가 안 된다고 해도 포기하지 않는 정신 그것을 지지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실제로 어떤 분들은 NK경제가 존재하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합니다.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을 응원한다고 합니다. 

NK경제가 제공하는 것은 단순히 북한 관련 기사가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NK경제는 창간 5주년을 맞아 동지들과 이런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기념품을 준비했습니다.

기념품은 검정색 나무 디지털 시계입니다. 시계는 고속 휴대폰 무선충전 기능도 제공합니다. 집에서 사무실에서 시계로 쓰면서 간편하게 휴대폰 무선충전도 할 수 있습니다. 

기념품에는 '국궁진력(鞠躬盡力) 사이후이(死而後已)'라는 문구를 새겼습니다. 글은 전문 서예가에게 돈을 주고 의뢰해서 받은 것입니다. 

"공경하는 마음으로 몸을 숙여 국가에 충성을 다하고 죽은 후에야 비로서 멈춘다"는 뜻입니다.

국궁진력(鞠躬盡力) 사이후이(死而後已)는 중국 삼국시대 제갈공명이 출사표에 쓴 글귀입니다.

제갈공명은 위나라로 출정하면서 출사표에 성패를 장담할 수 없다고 썼습니다. 실제로 제갈공명의 촉나라는 위나라에 비해 국력도, 병력도, 인재도 훨씬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오히려 제갈공명이 위나라에 항복했다면 부귀영화를 누렸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제갈공명은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위나라로 출정했습니다. 제갈공명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죽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고 실제로 그렇게 살다가 갔습니다. 

NK경제가 놓여있는 상황이 쉽지 않습니다. NK경제 대표이사인 제 역량이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때문에 NK경제의 미래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제가 독자님들께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국궁진력(鞠躬盡力) 사이후이(死而後已)뿐입니다. 겸손하게 몸을 숙여 최선을 다하고 죽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이번에 제작한 기념품은 후원자님들과 축사를 보내주신 분들 그리고 NK경제를 도와주신 분들께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보면서 국궁진력(鞠躬盡力) 사이후이(死而後已)의 의미를 생각해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창간 5주년을 맞이해 어떤 일을 해야할지 고민했습니다.

NK경제 세미나, 토론회, 후원의 밤 등 행사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당초 창간 기념일에 맞춰서 하는 방안을 생각했지만 참여하실 분들이 적을 것이라는 우려했습니다.

설렁탕집, 해장국집, 호프집 등을 통째로 빌려서 행사를 하는 것을 알아봤습니다. 그러나 축사를 보내주신 분들 조차 10여명뿐인데 실제 행사에 오시는 분들이 몇명이나 될까요. 행사는 참석자들이 있을지 고려해서 하반기에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인력 충원에 대한 의견도 많이 받았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신중히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의견을 수렴하면서 NK경제가 살아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아야 신념도 지키고 뜻도 펼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화려하게 보여주려 하거나 괜히 바람이 들어서 행동하지 말고 진중하게 생존을 고민하라는 조언이었습니다. 

조언들을 겸허히 수용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NK경제 대표이사로써 지난 5년은 파란만장한 시간이었습니다. 솔직히 기쁜 일보다는 슬프고 화나고 힘든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5년 간 독자님들과 함께 해서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더 좋은 기사로 보답하겠습니다.

NK경제 대표이사 강진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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