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김책공업종합대학
출처: 김책공업종합대학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은 2월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민족 명절인 정월대보름날을 소개했다.

대학은 “2월 24일이 정월대보름날이다”라며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정월대보름 명절을 설명절 다음가는 민속 명절로 크게 쇠여왔다”고 소개했다.

대학은 이날 대표적인 명절음식으로 오곡밥과 9가지 마른 나물반찬을 들 수 있다며 오곡밥은 다섯 가지 낟알로 지은 밥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오곡으로는 지방마다 좀 다르긴 했지만 대체로 벼, 조, 수수, 콩, 팥을 꼽았다고 한다.

또 정월대보름날의 나물반찬은 9가지의 마른 나물을 가지고 만든 것이라며 9가지 마른나물은 어떤 나물을 꼭 찍어 가리킨 것이 아니라 아홉이라는 수와 결부시켜 갖가지 또는 많은 나물을 의미한 것이라고 전했다.

평양지방에서는 고추잎나물, 고사리, 고비, 능쟁이나물 등을 즐겨먹었는데 마른 나물의 색갈이 검다고 하여 일명 검정나물이라고도 불렀다는 것이다.

함경도지방에서는 도라지, 더덕, 취, 미역 등을 강원도지방에서는 호박, 무우를 썰어 말린 오가리, 버섯 등을 마른나물로 했다고 한다.

민간에서는 정월대보름날 9가지 마른 나물반찬을 먹어야 그해에 더위를 타지 않으며 앓지 않고 지낼 수 있다고 일러왔다고 대학은 소개했다. 이날에 특별히 오곡밥, 9가지 마른 나물반찬을 만들어 즐겨먹은 것은 자기 고장에 흔한 여러 음식재료를 가지고 자기식의 식생활방식을 창조하고 음식문화를 발전시켜온 우리 인민의 강한 개척정신과 향토애와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대학은 말린 채소나 산나물, 바다나물과 같은 식재료를 미리 장만해 겨울에 효과적으로 이용한 우리 인민의 살림살이 기풍과 한 가지 음식재료라도 허실함이 없이 아껴 이용해 온 절약정신이 깃들어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다양한 음식을 먹어야 여러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것처럼 오곡밥과 갖가지 나물 등을 골고루 먹어야 건강한 몸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문명한 섭생 원리의 관념도 담겨져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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