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국가 정보화 사업의 일환으로 주요 경제시스템 간 연동성을 강화하고 국가통합데이터베이스(DB)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올해 가을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2022 개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월 13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조선중앙TV는 북한의 국가 정보화 사업 소식을 보도했다.

전인석 국가정보화국 부국장은 방송에 출연해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 전원회의 결정에 따라 국가관리, 경제관리의 정보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부국장은 올해 국가관리, 경제관리에서 중요한 위치의 정보체계(시스템) 운영 사이에 연계와 협동을 강화하는 사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여러 단위와 협력해서 국가통합자료기지(DB)를 구축하고 국가경제계산체계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각 부분별 주요 시스템을 연동하고 경제관련 데이터를 통합해 그것을 기반으로 국가경제 상황을 분석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전 부국장은 올해 가을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2022를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전람회에 참가하는 모든 부문, 모든 단위의 정보화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에서는 10대 최우수정보기술기업(최고 IT기업), 10대 정보화모범단위(IT 기술 도입 우수 기관), 10대 최우수정보기술 제품을 선정하고 있다.

행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참여기관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더 강력한 심사의 객관성이 필요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객관적 평가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상에서 정보화 사업을 소개한 전인석 부국장은 로동신문의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2021’ 개최관련 기사에도 등장한 인물이다.

조선중앙TV는 이번에 전인석 부국장이 국가정보화국 소속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정보산업성이라고 언급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지난해 5월 북한은 국가정보화국, 체신성, 전자공업성 등을 통합한 정보산업성을 출범시킨 바 있다.

정보산업성은 그대로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월 12일 로동신문은 정보산업성팀이 사격대회에서 우승한 소식을 보도했다.

북한은 정보산업성 산하에 정보화국이라는 명칭으로 국가정보화국을 통합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11월 6일 로동신문 기사에서 정보산업성 정보화국이 언급됐고 11월 24일 로동신문 기사에서도 정보산업성 정보화국 중앙정보화연구소이 등장했다.

때문에 전인석 부국장은 정보화국 소속이라고 소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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