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김여정

북한 김여정 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조선일보가 보도한 존 애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의 발언을 비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월 7일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를 공개했다.

김 부부장은 “3월 6일 어느 한 남한 언론은 지난 2월 24일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이 우리가 태평양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 즉각 격추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의 불명확한 보도를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3월 6일 조선일보는 존 애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이 최근 한국 정부에 “북한이 태평양 지역으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쏘면 즉각 격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단독보도한 바 있다.

김여정 부부장은 “그가 실지 미국 군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이러한 실언을 했는지 아니면 괴뢰언론의 상투적인 말장난인지 그 진위는 알 수 없으나 사실유무, 이유여하를 떠나 명백히 사전경고 해두려고 한다”며 “태평양은 미국이나 일본의 영유권에 속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관할권에 속하지 않는 공해와 공역에서 주변국들의 안전에 전혀 위해가 없이 진행되는 전략무기시험에 요격과 같은 군사적 대응이 따르는 경우 이는 두말할 것 없이 북한에 대한 명백한 선전포고로 간주될 것”이라며 “그러한 상황에서의 우리의 군사적 행동 규범이 설정돼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최근 간과할 수 없을 정도로 도를 넘어 극히 광기적인 추이로 나가고 있는 미국과 남한의 과시성 군사 행동들과 온갖 수사적 표현들은 의심할 바 없이 북한이 반드시 무엇인가를 통해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조건부를 지어주고 있다”며 “우리는 미군과 남한 군부의 활발한 군사적 동태를 빠짐없이 주시 장악하고 있으며 판단에 따라 언제든지 적중하고 신속하며 압도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상시적 준비 태세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남한이 정세를 더 이상 악화시키는 언동을 삼가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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