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NK경제 대표이사 강진규입니다.

독자님들의 성원 덕분에 NK경제가 창간 4주년(6월 12일)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많은 분들이 NK경제에 관심을 가져 주셨습니다.

그런 관심의 일환으로 NK경제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오해를 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래서 NK경제 창간 4주년을 맞아 독자님들이 궁금해 하시는 내용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1. NK경제의 매출은?

NK경제의 자금 상황, 매출 등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 내용에 대해서 공개를 하는 것이 맞는지 또 어느 부분까지 공개 해야할지 고민했습니다.

NK경제는 창간 때 부터 투명한 경영을 약속드렸습니다. 따라서 일부라도 말씀드리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NK경제의 순이익을 설명 드리면 창간 첫 해에 2018년 1078만원 적자였습니다. 그리고 2019년 1589만원 적자, 2020년 1443만원 적자, 2021년 1134만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창간 후 지난해까지 누적된 적자는 5244만원입니다.

수익과 관련해서 부연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한국의 대다수 언론사들은 광고, 협찬, 행사 등을 통해서 수익을 창출합니다.

그런데 현재 한국에서 광고, 협찬을 받기 위해서는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 검색 제휴가 돼야 합니다. 포털 검색 제휴가 안 된 언론사도 광고를 받을 수는 있지만 경영자나 기자의 개인 친분에 의한 1번 즉 단발성인 경우가 많고 광고 단가도 매우 낮습니다.

솔직히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 검색 제휴가 안 된 언론사는 버티기 어렵습니다. 몇년 내에 문을 닫는 언론사들이 수두룩합니다.

수차례 독자님들께 설명드린 것처럼 NK경제는 포털사이트에 검색 제휴를 신청했지만 되지 않았습니다. 광고, 협찬 등을 지속적으로 받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근본적인 이유로 인해서 계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적자의 폭을 줄이기 위해 NK경제 대표이사 연봉은 지금까지 0원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을 주시는 기관, 기업들이 있고 십시일반으로 힘을 모아주시는 개인 후원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적자가 매년 줄고 있습니다.

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시는 것 이외에 NK경제 대표이사에게 강연의 기회를 주시거나 자문비, 보고서 원고료 등으로 도움을 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비용은 지불 명목이 자문비, 원고료 등으로 돼 있기 때문에 법인으로 받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번 돈과 대표이사가 개인적인 활동(강연, 다른 언론사 기사 작성, 기고 등)으로 번 돈으로 적자를 메꾸고 있습니다. 

NK경제는 법인(법인세)으로, 대표이사(종합소득세)는 개인으로 모든 수익을 신고하고 세금을 내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풍족하지는 않지만 걱정하시는 것 만큼 어렵지는 않습니다.

근본적으로는 앞으로 포털사이트 제휴 여부와 상관없이 먹고 살 수 있는 방안들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매년 1000만원 이상 적자가 나고 이것을 대표이사 돈으로 메꾸는 것이 이해가 안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세상 모든 사람들이 '돈'만 바라보고 사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바꾸는 것은 몇푼의 돈이 아니라 진심과 신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수천 만원의 적자보다 수십 배, 수백 배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스스로 믿습니다. NK경제는 남과 북 우리의 미래를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유라고 해도 회사가 계속 적자를 기록하는 것은 대표이사의 책임입니다. 독자님들께 고개숙여 사과 드립니다. 더 노력해서 경영 상황을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2. 2022년 11월 대표 직위해제 유예 조치 이후 대표 거취는?

지난해 11월 NK경제는 이사회를 개최하고 포털사이트 제휴 실패 등에 대한 문책으로 저 대표이사의 직위해제를 결정했습니다. 다만 직위해제 시행은 2022년 11월 30일까지 1년 간 유보하고 시행 여부를 재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독자님들의 뜻을 받들겠다는 것입니다.

올해 11월 중 독자님들을 대상으로 '직위해제 대표 사퇴'와 '재신임'을 결정하는 설문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명확한 NK경제 독자님들인 뉴스레터 구독자분들을 대상으로 사퇴 또는 재신임 설문을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르겠습니다.  

3. NK경제는 어디의 지원을 받는지? 

NK경제를 창간한 후 어디의 지원을 받는 것이냐는 질문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어떤 분들은 NK경제가 남한 통일부나 국정원의 지원을 받는 것이 아니냐고 하더군요. 아예 NK경제 대표이사가 남한 정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것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통일부, 국정원, 국방부, 과기정통부 등에서 NK경제 설립을 도와주거나 1원도 지원한 것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특별히 기사 작성이나 취재의 편의를 제공받는 것도 아닙니다. 어떤 부처에서는 보도자료 등록을 요청했다가 거절을 당했습니다. 또 NK경제에 취재 소스를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북한 소식이 보도되는 것을 안 좋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정부가 북한에 대한 정보를 통제,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NK경제는 국민들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NK경제의 도발칼럼으로 인해서 남한 정부 관계자들 중 NK경제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만약 NK경제가 남한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면 노골적인 비판 칼럼을 쓸 수 없었을 것입니다.  

또 NK경제가 남한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면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매년 적자를 기록하지도 않을 것이며, 포털사이트 제휴에서 실패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여러 부처와 취재원들에게 무시당하는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정부 지원을 받고 있다면 이렇게 고생할 이유가 없습니다.

반대로 NK경제가 북한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지 오해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저는 이미 잡혀가고 NK경제는 폐간됐을 겁니다. 

또 일각에서는 NK경제와 대표이사가 해외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고 합니다. 그것도 사실이 아닙니다. 대표이사인 제가 영어를 잘 못 합니다. 영어도 못하는데 어떻게 해외와 연계가 됐을 수 있겠습니까? 또 NK경제가 영세한 언론사인데 누가 왜 배후에서 지원을 하겠습니까? 그럴 이유도 없고 그렇게 하지도 않습니다.

NK경제는 외부의 지원을 받아서 설립됐거나 운영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4. ESG경영 활동 계획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중요합니다. NK경제 역시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적자인 상황에서 금전적인 지원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가능한 것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NK경제는 콘텐츠를 활용해서 사회적 기여를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NK경제의 기사를 제공함으로써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입니다. 이 내용은 좀 더 구체화가 되면 독자님들께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NK경제 대표이사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북한, 남북 협력 등에 대해서 관심있는 대학생, 대학원생들이 NK경제에 연락하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이를 고려해서 북한, 남북 협력 등에 관심있는 청년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멘토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환경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친환경 관련 소식을 국내에 더 많이 전하는 것이 NK경제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나아가 남북 환경 협력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기사를 발굴하겠습니다. 

5. 대표님 언제 장가가나요?

이 질문을 받고 솔직히 당황했습니다. NK경제 운영과 관련해 대표이사의 결혼이 큰 관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 문제는 대표이사 개인의 사생활입니다.

그러나 한 명의 독자라도 궁금해 하신다면 답변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답변을 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간략히 말씀을 드립니다. 아주 예전에 여자친구가 있었고 상견례를 준비하고 신혼집을 알아보고 결혼 준비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이 자신들 마음에 안 든다고 결혼에 반대했고, 저는 부모님의 반대에도 결혼을 추진했지만, 여자친구는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며 떠났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보니 다른 남자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누구의 탓도 아니고 모두 제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고통스러운 일이었지만 이 고통이 NK경제를 운영하는 동력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결혼을 했다면 이렇게 NK경제를 운영하지 못했을 겁니다. 개인 돈을 NK경제에 쏟아붇는 것도 불가능했을 것이고, 저는 높은 연봉에 안정적인 직장을 찾았겠지요.   

그때 다니던 회사 문제, 주변 사람들에 대한 배신감, 개인적인 고통 등으로 나락으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제가 살아갈 이유는 NK경제뿐이었습니다. 때문에 4년 간 수많은 난관 속에서도 버티고 버티며 NK경제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결국 이것이 저의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이후로도 좋아하는 사람이 생길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하루하루 버티며 NK경제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지 다른 것은 생각할 여력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배우자가 좋은 직장에 다니고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길 바랍니다. 당연한 것입니다.

반면 NK경제 대표이사인 저는 바보 같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저는 또 다시 과거와 같은 고통을 받고 싶지 않으며, 누군가를 불행하게 만들고 싶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현재 저는 결혼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문일답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독자님들에게 창피한 부분도 있고 죄송스러운 내용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질문을 한 것은 그만큼 NK경제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독자님들께 감사합니다.

덕분에 NK경제의 과거와 나아갈 미래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됐습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강진규 NK경제 대표이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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